트럼프 비난한 '캐나다-중국 통상 합의' 따른 물량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중국산 전기차(EV)가 처음으로 캐나다 시장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양국 통상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당시 중국은 현행 84%인 캐나다산 유채씨 수입 관세를 올해 3월 1일부터 약 15%로 낮추고, 중국에 캐나다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캐나다는 향후 12개월 동안 특혜 관세율 6%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를 최대 4만9천대 수입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넘는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을 차단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 수백 대가 새로운 저율 관세 체제 아래 최근 며칠 사이 캐나다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상하이에서 출발한 차량 운반선 글로비스 트레저호가 밴쿠버항 인근에 정박 중인데 여기에 중국산 고급 자동차 로터스(Lotus) 차량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책 담당자들은 카니 총리가 시 주석과 전기차 협상을 체결하고 그 대가로 캐나다 농산물에 대한 중국 관세를 인하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높은 관세를 적용해 사실상 자국 진입을 막아왔고,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로 캐나다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해왔다
캐나다가 특혜 관세율을 적용한 4만9천대 물량은 캐나다 신차 시장의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가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전인 2024년 10월 이전의 중국산 전기차(주로 테슬라) 연간 수입량 수준이다.
다만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상한선은 매년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seolwont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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