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네이마르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격의 월드컵 최종 명단 발탁 직후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브라질의 조별리그 1차전 출전까지 불투명해졌다.
네이마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실력과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잦은 부상 탓에 발탁 여부는 불확실했다.
네이마르는 3, 4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았지만 이후 산투스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결국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생중계로 발표를 지켜보던 네이마르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명단 발표 직후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오른쪽 종아리에 2mm 크기의 부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구단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며 대표팀 합류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검사 결과는 달랐다. 네이마르는 지난 5월 17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부상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파나마, 이집트와의 월드컵 전 평가전은 물론, 6월 13일 열리는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네이마르는 그란자 코마리 훈련 센터에 소집돼 모든 메디컬 검사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2등급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며, 2주에서 3주 안에 경기 출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의 월드컵 출전 자체를 두고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는 “브라질은 이제 정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소속팀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괜찮다고 말했지만, 브라질 대표팀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줄곧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매 경기 90분을 뛸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는 데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네이마르에게는 그 기준을 조금 완화했지만, 이제 그의 몸 상태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를 명단에 남겨둔 채 대회 도중 회복을 기다릴지, 아니면 결단을 내리고 대체 선수를 발탁할지 선택해야 한다. 비커리는 “브라질이 ‘우리가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할지, 아니면 ‘대회가 길고 명단은 26명이니 한 명의 변수를 안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자의 선택에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두 번째 선택은 점점 더 무모해 보인다. 최근 네이마르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은 산투스의 경기 대부분에 출전할 수 있었다는 점뿐이다”며 “이제 그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소속팀이 설명했던 것보다 심각한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적으로 월드컵 무대에 돌아올 것으로 보였던 네이마르는 다시 한번 부상이라는 변수와 마주했다. 브라질과 안첼로티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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