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북극항로의 미래…현대미술로 가늠하는 2050년의 부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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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북극항로의 미래…현대미술로 가늠하는 2050년의 부산항

뉴스컬처 2026-05-29 16:0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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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해양수도 부산, 파도를 넘어 미래로’ 전시.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2050 해양수도 부산, 파도를 넘어 미래로’ 전시.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근대 문물 유입의 관문이자 물류의 중심지였던 부산항을 통해 미래의 기후 위기와 도시 생존을 고민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29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에서 기획전 ‘2050 해양수도 부산, 파도를 넘어 미래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STDIO1750, 갓고다, 변대용, 최혜원 등 현대미술 작가 및 팀이 참여해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이라는 배경 속에서 부산이 마주할 미래를 회화, 설치, 시각 디자인 등 현대미술로 구현해 선보인다.

부산항은 1876년 개항 이후 식민지 수탈과 근대 문물 유입의 관문이라는 역사적 상처와 변화를 동시에 겪은 곳이다. 해방과 전쟁을 거쳐 현대에 이르러서는 국내 최대 무역항이자 글로벌 물류를 견인하는 항만으로 기능하고 있다.

STDIO1750, 북극에서 살거나 북극 얼음 속에 있는 식물을 확대 또는 축소해 재구성.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STDIO1750, 북극에서 살거나 북극 얼음 속에 있는 식물을 확대 또는 축소해 재구성.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과거와 현재에 걸쳐 경제 성장의 축이었던 부산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 앞에서 인류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해양 문화를 파생시키는 미래적 공간으로 재정의된다.

전시 내부에서 펼쳐지는 2050년 부산항의 미래는 위기에 대응하는 인간의 적응력과 창조력을 단계적 서사로 보여준다.

첫 번째 파트인 ‘인간과 바다의 새로운 대화, 부유식 도시’에서는 육지가 축소되는 현실에 대응해 바다 위에 띄운 해상도시의 설계와 디자인을 제시하고, 업사이클링 등 생태계와 공존하는 인간 문명의 패러다임을 시각화한다.

변대용 작가, 미래의 북극을 상상해서 연출한 작품.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변대용 작가, 미래의 북극을 상상해서 연출한 작품.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두 번째 파트인 ‘바다가 여는 새로운 길, 예술의 항구도시’에서는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녹으며 열리는 북극항로의 기회와 위기를 다룬다. 개발과 보존, 환경보호 사이의 긴장 관계를 작가들의 시각으로 풀어내며 미래 항구를 펼쳐 보인다.

관람객들은 2050년이라는 가상의 시간대 속에서 해수면 상승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현실적 입지 조건을 감상하고, 기술적 해결책을 넘어 문화적·생태적 관점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게 된다.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미래의 부산항을 목격하면서 현재의 환경적 실천이 지니는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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