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시장 이어 두 번째…수성못도 동행, 막판 보수 민심 결집 나서나
국정농단사태로 탄핵 후 첫 유세 뒤 대구·충청·영남·강원 강행군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오는 31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유세 지원에 또 한 번 나선다.
최근 대구를 시작으로 충청권과 영남권, 강원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온 가운데 이번에는 대구 민심의 상징적 공간인 서문시장을 찾는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는 민생 현장 행보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시장에서 유세하는 추 후보와 30분가량 동행해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이날은 추 후보의 서문시장 유세를 지원한 뒤 저녁 무렵 대구 시내 대표 유원지 중 하나인 수성못 일대도 방문한다. 수성못에서는 추 후보와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휴일 수성못을 찾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는 것으로 이번 선거전에서 처음 공개 행보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7년 탄핵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후 그는 25일 충청권을 찾은 데 이어 27일에는 경남 진주와 양산, 울산, 부산을 방문했고, 28일에는 강원 원주·횡성과 경북 문경을 찾는 등 연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문경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등교사 시절 하숙했던 청운각을 둘러본 뒤 "(이철우) 지사님 일 잘해오셨으니까 또 한 번 맡아서 경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문경 방문 당시에는 "손이 부어서 악수를 못 하고 하이파이브로 인사드렸다"고 말하면서도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제한적 공개 활동에 머물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지지세 결집을 위한 지원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칠성시장에서 자신의 유세를 지원한 일을 두고 "그전부터 지지층이 빠르게 결집했지만 아마 대통령께서 직접 나오신 것도 저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칠성시장에서 많은 분이 자신을 보고 싶어 한다고 해 나왔다고 말했듯이 서문시장을 방문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 또 한 번 추 후보와 동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이어진 선거 지원 강행군에 따른 피로감으로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서문시장과 수성못 방문을 마지막으로 이번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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