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SNS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첫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알리며 팬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과거 커밍아웃 과정에서 칼을 사이에 두고 극한 대치까지 갔던 두 사람이 마침내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 것이다.
칼 들었던 아버지, 이제는 여행 동반자로
풍자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아빠랑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여행을 가보려 한다"며 아버지가 휴양지보다 관광지를 좋아하고 장거리 비행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취향까지 세심하게 공유했다.
이 게시물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두 사람이 걸어온 험난한 시간 때문이다.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풍자는 아버지에게 세 차례에 걸쳐 성 정체성을 알렸던 과정을 털어놨다.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는 딸의 정체성을 병으로 받아들였고, 세 번째 커밍아웃 때는 칼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극한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오해와 상처 넘어 서로를 받아들이다
긴 세월의 갈등을 서서히 극복하면서 부녀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2022년 MBC '세치혀'에 출연한 풍자는 아버지가 "우리 딸 지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며 "아빠 있으니까 당당하게 여자로 살아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꺼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019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영상으로 주목받은 풍자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고,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SNS에서는 "이 부녀 실화냐, 진짜 울었다", "아버지가 딸 취향 맞춰 여행 가는 거잖아 감동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