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지역 발전 구상과 민생 공약을 내놓았다. 경제 활성화와 교통 개선, 청년 지원, 복지 확대는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의제였지만, 산업을 키우는 방식과 교통망 구축 방향, 주거 안정과 개발 기조, 취약계층 지원과 재정 운용 방식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육성, GTX를 포함한 광역교통망 확충, 청년 주거와 일자리, 돌봄·복지,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 문제는 이번 선거의 주요 비교 지점으로 꼽힌다. 후보들은 모두 ‘성장’과 ‘민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책 우선순위와 실행 방식에서는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 후보별 공약 살펴보니···‘성장’ 해법 달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회복을 결합한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을 잇는 경기남부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경기 북부 균형발전, 청년 일자리 및 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해 산업 성장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규제 혁신과 기업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생태계 확대와 광역교통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전략산업 기업 유치, GTX·BRT 확충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출퇴근·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전세대란 대응과 부동산 규제 합리화, GTX 연계 교통망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도지사 직속 전세대란 대응본부 설치와 토지거래허가제 핀셋 지정, 1기 신도시 재정비 정상화, GTX 개통과 연계한 환승 광역교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주거·교통 분야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성규 진보당 후보는 노동과 돌봄, 공공성 강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노동부지사 임명과 노동권 보호, 경기도형 맞춤형 공공돌봄 체계 구축, 생활밀착형 공공복지 확대 등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와 생활 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현욱 국민연합 후보는 주민 참여 확대와 행정 구조 개편, 보편 복지 강화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주민발의제도 도입과 행정 가용자산 확보를 위한 행정구역 통폐합을 제안과 함께 거주 중심 사회 전환을 목표로 한 ‘무상주택’과 의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무상의료·무상교육’ 공약 등을 통해 생활 기반 복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반도체·첨단산업 키운다지만···후보별 산업정책 ‘온도차’
추미애 후보는 경기 남부 K-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경기 북부 성장 기반 조성을 연계한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을 잇는 반도체 벨트 구축과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 인프라 확충, 경기북부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병행해 지역 성장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양향자 후보는 첨단기업 투자 유치와 규제 혁신,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향을 공약했다. 인허가 절차 혁신과 기업 투자환경 개선, 정책금융 지원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조응천 후보는 경기남부국제공항 신설과 경기북부 4대 중첩규제 정비, K-방산 메가클러스터 조성, 반도체·첨단산업 연계 교통망 구축 등을 중심으로 산업·규제 공약을 내걸었다.
홍성규 후보는 산업 성장 과정에서 노동권 보호와 공공돌봄, 생활 안전망 확대를 함께 강조하며 노동·복지 중심 정책 방향을 잡았고, 김현욱 후보는 산업정책보다는 지방분권과 행정 구조 개편, 직접민주주의 확대 및 행정 효율성 강화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뒀다.
◇ GTX 확대부터 생활 교통까지···교통망·인프라 해법은
GTX와 광역철도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는 후보도 있지만, 환승 편의 개선과 생활권 이동성 강화, 지역 간 교통 격차 해소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는 후보도 있다.
추미애 후보는 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 발전을 연계한 정책을 제시했다.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광역교통 개선을 통해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권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양향자 후보는 GTX 확대와 광역교통망 개선을 중심으로 수도권 이동시간 단축을 핵심 공약에 포함했다. 산업 거점과 생활권 연결성을 높이고 GTX·BRT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출퇴근 편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응천 후보는 GTX 개통에 맞춘 환승 광역버스 노선 가동과 GTX 통합대응본부 설치, 정류장 대기 시스템인 ‘캐치버스’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홍성규 후보는 공공성 강화를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교통 접근성 개선과 이동권 확대 방향의 정책을 내놓았고, 김현욱 후보는 지방분권과 지역 자치 강화를 중심으로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생활 인프라 개선을 강조했다.
◇ 공급 확대냐 공공주택이냐···주거 안정·개발 기조도 차이
추미애 후보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 인프라 개선, 공공주도 정비사업을 연계한 주거 정책을 제시했다. 청년·신혼부부 역세권 주거 확대와 공공주택 공급, 1기 신도시 및 노후주거지 정비를 통해 실수요자 중심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양향자 후보는 규제 혁신과 기업 투자 활성화에 기반한 공급 확대 및 도시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1기 신도시 재정비 지원, 교통 접근성 개선과 산업 거점 중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거 여건과 생활 편의성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이다.
조응천 후보는 전세대란 대응과 부동산 규제 합리화를 주거 분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세대란 대응본부 설치와 토지거래허가제 핀셋 적용, 1기 신도시 재정비 정상화 등을 통해 전세시장 불안과 실수요자 주거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성규 후보는 취약계층 보호와 공공성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생활 안전망 확대를 잡았다. 공공돌봄과 공공복지 체계를 강화해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욱 후보는 행정구역 개편과 지방분권, 행정 효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생활 인프라 개선과 복지 체계 재정비에 무게를 뒀다.
◇ 돌봄·노동·취약계층 지원···소외계층 정책은 어떻게 달랐나
추미애 후보는 돌봄 서비스 확대와 생활 SOC 확충, 청년·취약계층 생활 지원 정책을 공약에 포함했다. 공공서비스와 생활 인프라 확대를 통해 복지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양향자 후보는 첨단산업 기반 일자리 확대와 청년 인재 양성, 교육·고용 연계 정책을 중심으로 경제 자립 기반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업 성장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생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홍성규 후보는 노동권 보장과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공공돌봄 확대와 생활 안전망 강화를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노동·복지의 공공성을 강화해 취약계층 보호와 사회 안전망 확충에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응천 후보는 전세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부담 완화, 청년층 생활 안정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제시했다. 주거 부담 완화와 교통 접근성 개선을 통해 생활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이다.
김현욱 후보는 행정구역 개편과 지방분권, 행정 효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생활 인프라 개선에 무게를 뒀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공공임대 중심 주택 정책과 무상의료·무상주택 등 복지 구상을 함께 제시했다.
◇ 결국 관건은 ‘재원’···실현 가능성 검증도 변수
특히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GTX·광역교통망 확충, 공공주택 공급, 돌봄 체계 강화 등은 상당한 예산과 중앙정부 협력, 관련 법·제도 정비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재원 조달과 실제 추진 가능성 역시 선거 과정에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도 후보들의 공약이 ‘방향성 경쟁’을 넘어 실제 실행 가능성과 재정 책임성 검증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반도체·AI 산업 육성, GTX를 포함한 광역교통망 확대, 공공주택 공급과 돌봄 체계 강화 등 주요 공약 상당수가 대규모 재정 투입과 중앙정부 협력, 관련 법·제도 정비를 필요로 하는 만큼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과 추진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후보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과 재정 건전성, 임기 내 추진 가능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은 선심성 공약 여부와 재원 마련 계획, 지방정부 권한 범위 내 실행 가능성 등을 핵심 검증 요소로 제시하며 “정책 경쟁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후 이행 여부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톺아보기④] ‘하이러닝 완성’이냐 ‘AI교육원 전환’이냐···경기교육감 선거 격돌로 이어집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