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1천개 제공 시민 2명 고발…韓 자원봉사자 유세 두고 연일 공방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자원봉사자 쉼터)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을 판단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특정 후보자를 위해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관을 설치했는지 밝혀달라고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선관위는 한 후보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1천여병을 배부한 시민 2명을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오토바이로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총 1천여병을 무료로 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후보 자원봉사자 쉼터와 봉사자 지원과 관련된 제보가 선관위에 접수돼 부산시선관위는 현장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는 유사 사무소 설치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판단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 측은 "선관위에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관해서는 관여하지도 않고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공직선거법 제89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는 1개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지만 유사 선거사무소는 설치할 수 없다.
경찰은 해당 시설이 실질적인 선거 운동 지원 역할을 하는 것인지, 단순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만든 휴식 공간인지를 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한 후보 자원봉사자 유세에 대해 날을 세웠다.
하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외지인 때문에) 북구 주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한다"며 "이번 선거는 북구 주민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인데 팬덤이라는 이름으로 그분들의 이해관계가 전달되고 있다. 그래서 '떴다방'과 유사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나는 지지자가 없으니 너희 지지자도 오지 말라는 그것은 없어 보인다"며 "북구를 외지인이 못 오게 해 섬처럼 만들면 북구의 일자리와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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