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산업생산 0.6%↓… 고유가에 소매판매 26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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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산업생산 0.6%↓… 고유가에 소매판매 26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포인트경제 2026-05-29 14:16:36 신고

3줄요약

석유정제 생산 19.4% 급감
소비 3.6% 줄며 내수 부진
동행·선행지수는 상승 유지

4월 산업활동동향 /AI이미지 4월 산업활동동향 /AI이미지

[포인트경제] 지난달 국내 산업활동을 나타내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8개월 만에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공급 차질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올해 들어 2월(2.1%)과 3월(0.4%) 연속 상승세를 타던 생산 지표가 석 달 만에 꺾인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특히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정제 생산이 19.4% 급감했다. 이는 1988년 5월 이후 약 38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자동차 생산 역시 부품업체 화재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10%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3.1% 증가하며 하방 압력을 방어했다.

내수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하며 2024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고유가 부담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차량연료(-8.3%) 판매가 줄어든 데다,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진 내구재(-11.1%) 소비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7.7%)과 도소매(-1.5%)의 부진으로 1.0% 하락했다.

투자 지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1.5%)를 중심으로 3.6% 감소했으며, 건설기성 역시 건축(-1.5%)과 토목(-1.1%)이 모두 줄어 1.4% 하락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선행종합지수와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국가데이터처

다만 현재 경기와 향후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p, 0.6p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했다.

정부는 4월의 부진을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진단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달 지표는 그간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5월 들어 소비자 및 기업 심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개선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재경부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106.1)가 전월 대비 크게 올랐고, 제조업 기업심리가 4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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