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디펜딩 챔피언의 왕좌 수성을 위한 마지막 여정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최고의 황금 스쿼드 위에서 노리는 마지막 퍼즐
- 해리 케인 (잉글랜드) ? 명장의 지략과 화력으로 메이저 무관 잔혹사 탈출
- 은골로 캉테 (프랑스) ? 지치지 않는 심장, 레 블뢰 황금기의 화려한 피날레
- 네이마르 (브라질) ? 위기의 명가를 구원하고 우승에 도전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늘어난 경기 수와 살인적인 이동 거리라는 변수 속에서도, 축구 통계 매체와 글로벌 도박사들이 꼽는 강력한 우승 후보국들의 스쿼드는 여전히 견고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자신의 메이저 커리어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으려는 거물 베테랑들이 있다. 우승권 국가들의 전력 분석과 함께, 왕관을 노리는 베테랑 5인의 라스트 댄스를 전망해 본다.
1.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1987년생)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1987년생) / 사진출처: 피파 웹사이트
대회를 앞둔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엔조 페르난데스, 맥 알리스터 등이 지키는 미드필더진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활동량을 자랑하며, 큰 경기에 강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최후방을 든든히 지킨다. 다만 결승전의 사나이였던 앙헬 디 마리아의 부재로 인해 위기 상황에서 메시를 도와줄 빅게임 플레이어의 부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핵심 과제이다. 서른아홉의 나이에 진입한 메시는 체력적 부담을 덜기 위해 중앙 플레이메이커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완벽한 전술적 보좌 속에서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를 노려야 한다. 동시에 메시는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통산 13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이 분야 1위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16골)의 기록에 단 3골 차로 다가서 있다. 이번 월드컵 축구사의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1985년생) / 사진출처: 웹사이트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완벽한 스쿼드의 뎁스를 자랑한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 브루누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중원은 이번 월드컵 참여국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 포지션에 걸쳐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풍부해, 살인적인 대회 일정 속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주전 스트라이커로 낙점되었으나, 역설적으로 이것이 포르투갈의 전술적 딜레마이다. 호날두가 뛸 때 팀의 공격이 다소 경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의 골 결정력을 결정적인 순간에 어떻게 실리적으로 활용하느냐에 포르투갈의 우승 향방이 걸려 있다. 특히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우승을 차지하며 21세기 가장 위대한 라이벌리였던 ‘메호대전’의 추가 메시 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호날두가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무대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극적인 추격극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이다.
3. 해리 케인 (잉글랜드, 1993년생)
해리 케인 (잉글랜드, 1993년생) / 사진출처: 피파 웹사이트
잉글랜드 단판 승부의 귀재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하며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등 2선과 공격진의 화력은 대회를 파괴할 수준이다. 예선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해리 매과이어를 제외한 이후 최후방 수비진의 무게감과 큰 무대 경험이 다른 우승 후보국들에 비해 떨어지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해리 케인은 서른셋, 스트라이커로서 최전성기의 끝자락에서 맞이하는 월드컵이다. 역대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투헬 감독의 실리 축구 아래에서 팀의 메이저 대회 잔혹사를 끊어내고 생애 첫 국가대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최적의 타이밍을 잡았다.
4. 은골로 캉테 (프랑스, 1991년생)
은골로 캉테 (프랑스, 1991년생)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가 버티는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가장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팀이다. 선수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크랙들이 넘쳐나며, 은퇴 및 불화설 등의 리스크만 제어된다면 결승 무대 진출이 가장 유력한 스쿼드이다. 서른다섯의 노장이 된 캉테가 이번 프랑스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과정은 그야말로 극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 이후 한동안 국가대표 부름을 받지 못하며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듯했으나, 대표팀의 중원 잔혹사와 전술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디디에 데샹 감독의 전격적인 호출을 받았다. 2년 만에 메이저 무대로 돌아온 캉테는 프랑스 중원의 핵심 청소부이자 살림꾼이다. 화려한 공격진이 마음 놓고 전방을 휘저을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프랑스 황금세대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캉테는 다시 한번 특유의 지치지 않는 엔진을 가동한다.
5. 네이마르 (브라질, 1992년생)
네이마르 (브라질, 1992년생) / 사진출처: 피파 웹사이트
브라질은 남미 예선에서 5위까지 추락하며 역대 최악의 암흑기를 겪었다. 하지만 '우승 청부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소방수로 부임하면서 팀이 빠르게 정상 궤도로 회복되었다. 카제미루의 노쇠화 이후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하피냐라는 세계 최강의 좌우 측면 크랙진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토너먼트에서의 한 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시절 당한 치명적인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네이마르의 시대는 끝났다"는 모진 비판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오직 월드컵이라는 마지막 꿈을 위해 2026년 초 친정팀 산토스 FC로 복귀하며 극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마침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발표한 최종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던 순간, 네이마르는 가족들과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숱한 부상 잔혹사를 이겨내고 간절한 눈물 끝에 밟은 북중미 무대인 만큼, 브라질에 통산 6번째 별을 안기며 전설로 남으려는 그의 마지막 도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서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이며, 자칫하면 예비명단 선수와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다.
Copyright ⓒ 에스콰이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