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준 더봄] "하필 6월 9일일까" 구강보건의 날에 숨은 영구치 비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승준 더봄] "하필 6월 9일일까" 구강보건의 날에 숨은 영구치 비밀

여성경제신문 2026-05-29 13:00:00 신고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국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알리기 위해 만든 법정기념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국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알리기 위해 만든 법정기념일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분들에게 아직은 낯설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알리기 위해 만든 법정기념일입니다. 물론 공휴일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6월 9일일까요? 여기에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숫자 6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나는 영구치인 첫 번째 큰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9는 어금니를 뜻하는 한자어 ‘구치(臼齒)’의 ‘구’ 발음에서 따왔습니다. 즉, ‘6세에 나오는 첫 영구치인 어금니를 평생 건강하게 관리하자’라는 의미를 담아 6월 9일이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1946년 조선치과의사회(현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구치의 날’로 정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2015년 구강보건법 개정을 통해 국가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고 2016년부터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기념일이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고 계시더라도 그 의미까지 자세히 이해하는 경우는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6월 9일을 맞아 건강한 구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치아는 음식물을 씹고 소화를 시작하는 첫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지만 평소 특별한 불편이 없으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마치 공기의 소중함을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충치에 걸린 치아의 모식도 /게티이미지뱅크
충치에 걸린 치아의 모식도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국민들이 구강질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충치와 잇몸질환입니다.

충치의 정확한 이름은 ‘치아우식증’입니다. 입안에 있는 세균, 특히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라는 균이 치아를 녹이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점 깊어져 치아 속 신경까지 감염되고 심한 경우 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질환은 ‘치주질환’입니다. 예전에는 흔히 ‘풍치’라고 불렀습니다. 처음에는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으로 시작하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잇몸뼈까지 염증이 번지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여러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잃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충치와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세균 덩어리인 ‘치태(플라크)’입니다.

이 치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하고 그 안의 세균들이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려면 치태와 치석이 입안에 오래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려면 치태와 치석이 입안에 오래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구강 관리를 위한 가정용 도구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려면 치태와 치석이 입안에 오래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구강 관리를 위한 가정용 도구들 /게티이미지뱅크

첫째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과 치실 사용하기입니다. 칫솔질은 세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어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칫솔모가 강한 힘 때문에 휘어버리게 됩니다.

칫솔질을 세게 하면 치아 표면이 마모되어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칫솔모도 쉽게 휘어버린다. /게티이미지뱅크

칫솔모 끝이 치아표면을 닦아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어서 오히려 닦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부드러운 힘으로 빠지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닦는 것이 요령입니다. 일반적으로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인 어금니 안쪽부터 시작해 순서대로 닦으면 빠뜨리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칫솔모 끝을 치아와 잇몸 사이에 살짝 위치시키고 작은 진동을 주듯 닦으면 효과적으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까지 완벽하게 닦기 어렵기 때문에 치실을 꼭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두 도구는 서로 역할을 하는 부위가 다릅니다. 치실은 칫솔로 닦일 수가 없는 치아가 서로 닿는 면을 청결하게 해줍니다. 칫솔모가 휘어서 벌어졌다면 꼭 새 칫솔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정기적인 치과검진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을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부위에 치태와 치석이 쌓이면서 잇몸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그 상태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어린이들의 실런트(치아 홈 메우기)와 불소 도포, 그리고 성인의 스케일링입니다. 영유아와 청소년은 충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약 3개월마다의 검진을, 성인은 보통 6개월 간격의 정기검진을 권장합니다.

치태를 제거하는 스케일링 모식도 /게티이미지뱅크
치태를 제거하는 스케일링 모식도 /게티이미지뱅크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면 집에서의 구강관리가 제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또 필요한 예방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는 칫솔이나 치실, 치간칫솔 사용법까지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스스로의 치아와 잇몸 건강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의미 있는 하루로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치아우식증= 벌레 먹은 치아라는 뜻으로 입안의 세균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산으로 인해 치아의 단단한 조직이 녹고 깎여 나가 구멍이 생기는 흔히 충치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여성경제신문 전승준 (소아치과)치과의사
pedojune@hanmail.net

전승준 소아치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30년째 소아청소년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드림분당예치과병원 원장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 진료와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삶을 지향하며, 100세 이상까지 현역으로 진료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치과 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글쓰기를 통해 환자 및 보호자와의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Copyright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