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주장직 유지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운데,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주장 후보들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 HQ’는 28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토트넘에서 보낼 날은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팬들과 구단 수뇌부 모두 그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행동은 팀의 리더십을 무너뜨렸고, 주장 완장의 주인이 비게 되면서 누가 후임이 될 것인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됐다”며 차기 주장 후보 3명을 추천했다.
로메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시즌까지 부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보좌하며 준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주장 완장을 찬 뒤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거친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팀이 중요한 승부를 치르는 순간마다 과격한 반칙과 퇴장으로 빈축을 샀다. 경기장 밖에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시즌 초반에는 SNS를 통해 구단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시즌 막판에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마저 의심받는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의 잔류 여부가 걸려 있던 최종전 에버턴전을 앞두고, 로메로가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친정팀 경기를 관람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로메로는 실제로 에버턴전에 모습을 드러내며 토트넘의 잔류에 힘을 보탰지만, 이미 팬들의 시선은 싸늘해진 뒤였다.
이러한 논란이 거듭되면서 다음 시즌에도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주장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체가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제임스 매디슨이다. 매체는 “매디슨은 가장 확실한 선택지로 보인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짧은 출전 시간만을 소화했음에도 꾸준히 열정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가 토트넘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했다. 과거 주장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서 느껴졌던 구단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매디슨 역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버턴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에 있던 매디슨이 적극적으로 동료들을 응원한 모습 역시 많은 찬사를 받았다. 끊임없이 격려하고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은 그가 이미 선수단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미키 반 더 벤도 후보로 꼽혔다. 반 더 벤은 지난 1월부터 여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토트넘에 남는다면 구단의 미래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로메로와 다른 고참 선수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이미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장기적인 주장 후보로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마지막 후보는 아치 그레이다. 아직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린 나이에도 헌신적인 플레이와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당장의 주장보다는 미래의 주장감에 가깝지만,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토트넘이 그레이에게 일찍부터 책임감을 부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던 로메로는 불과 한 시즌 만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이 올여름 주장단 개편에 나설지, 그리고 새로운 주장으로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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