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수도권보다 약 50만 원 낮았으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동자 비율 역시 비수도권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지역별 임금노동자 규모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346만 원으로 2021년보다 58만 원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296만 원으로 같은 기간 37만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 비율도 지역 간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은 2021년 11.7%에서 지난해 8.7%로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15.3%에서 12.6%로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정규직 비중 역시 비수도권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비정규직 노동자는 2021년 대비 8만6천 명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15만4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동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도 수도권은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상승했다.
노동시장 규모 역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성과 남성 노동자 모두 수도권에서 증가 폭이 비수도권보다 컸으며, 청년층 노동자 증가 규모도 수도권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사업장 고용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는 추세를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수도권에서 34만 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20만8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 기회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단순한 일자리 수 확대를 넘어 지역 내 임금 수준과 고용의 질을 높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노동정책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간 노동시장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구진은 “지방선거 이후 지역 노동정책은 취업자 수 증가 중심의 양적 접근에서 벗어나 임금과 고용 안정성, 노동환경 개선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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