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주범 사퇴하라"…전북교육감 선거 막판 '상호 비방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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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주범 사퇴하라"…전북교육감 선거 막판 '상호 비방전' 격화

연합뉴스 2026-05-29 11:0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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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하는 이남호·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지지 호소하는 이남호·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6·3 지방선거가 막판에 이르면서 이남호·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의 상호 비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들이 하루가 멀다고 직접 거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 막판 상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이 후보 측이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천 후보 측이 4년 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사전 선거운동으로 입건된 뒤 변호사비와 벌금 6천여만원을 캠프 관계자인 사업가에게 대납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이 후보는 관련자들의 송금 내역 등을 제시하며 "천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경찰은 엄정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측은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은 사실이 없다"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다시 다음 날인 28일 천 후보와 캠프 관계자의 녹취 파일까지 공개하며 "선거 무효나 재선거로 전북교육이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다.

천 후보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는 사비로 선임했고, 선임비를 직접 송금한 내역도 확인했다"면서 "이 후보의 주장은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천 후보 측은 이어 역공에 나서 "최근 이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외국 계정으로 추정되는 '좋아요' 공감 횟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여론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 26일에도 천 후보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현직 교사와 교장, 전북교육청 직원 등이 작년 5월 전후부터 비밀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조직적으로 천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며 "법으로 엄격히 금지된 현직 공무원의 선거 관여,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점에서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의혹"이라고 지적하자 천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미리 준비하기 위한 단체방이었으며, 참여한 현직 교원 등은 정책 자문역할을 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선거전 초반에도 양측은 '이 후보 캠프 관계자의 언론인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 '천 후보의 자리를 미끼로 한 유성동 전 예비후보 매수 의혹' 등을 놓고 서로 맹공을 퍼부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천 후보의 상습 표절 의혹과 '연구년 교수' 악용, 이 후보의 전북연구원장 재직 당시의 '기고문 대필' 등에 대해서도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나름의 근거가 있는 사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정당한 검증의 영역이기도 하다"면서도 "교육감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과도한 폭로전과 비방전은 아이들과 학부모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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