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25·이탈리아)가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172만3000유로·1080억원)) 2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시너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단식 2라운드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56위·아르헨티나)에게 2-3(6-3 6-2 5-7 1-6 1-6)으로 역전패했다.
시너는 이날 패배로 공식전 3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또 커리어 그랜드 슬램 역시 좌절했다. 그는 최근 마스터스 대회 6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준우승했던 이 대회서 그랜드슬램을 노렸다. 마침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오른 손목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만큼, 시너의 우승 확률은 컸다.
시너는 1,2세트까지 세룬돌로를 압도했고, 3세트에서도 크게 앞서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메디컬 타임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이후 세룬돌로가 주도권을 잡더니, 시너는 결국 4,5세트를 내리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대회 톱시드 선수가 프랑스오픈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건 지난 2000년 안드레 에거시 이후 처음이다.
시너는 경기 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에너지를 잃었다. 5세트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 4세트에 조금 내려놓았지만, 힘을 되찾지 못했다”고 했다. 일각에선 폭염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라는 시선을 보냈지만, 그는 단순히 더위가 문제점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시너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며 “여러 가지가 겹친 것 같다. 경기를 많이 치르다 보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 투어를 하다 보면 몸이 안 좋은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그런 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너를 꺾은 세룬돌로는 3라운드서 마르틴 란달루세(69위·스페인)와 16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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