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변화가 결과로"…찰스슈워브 첫날 6언더파 공동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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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변화가 결과로"…찰스슈워브 첫날 6언더파 공동선두(종합)

이데일리 2026-05-29 10:3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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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CJ컵 바이런 넬슨이 열린 TPC 크레이그 랜치의 연습 그린. 김주형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공을 굴렸다. 홀 주변 여러 곳에 티를 꽂아두고 자리를 옮겨가며 퍼트를 반복했다. 집중력도 대단했다. 누가 옆을 지나가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오직 공과 홀만 바라봤다. 그렇게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다.

김주형이 1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최근 김주형의 페이스는 예전 같지 않았다. 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2023년까지 3승을 거두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어느덧 우승 소식이 끊긴 지 3년째다. 한때 세계랭킹 11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현재 144위까지 내려갔다. 올해 PGA 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머틀비치 클래식 공동 6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하지만 흘린 땀은 헛되지 않았다.

김주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워브 챌린지(총상금 9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 J.J 스펀, 앤드류 퍼트넘, 라이언 제라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고민이었던 퍼트가 살아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김주형은 17개 홀 동안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온그린 시 홀당 퍼트 수는 1.46개로 전체 5위에 올랐고, 퍼트로만 이득 본 타수(SG: Putting)는 3.259타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냈다. 후반에는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그 뒤 5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 6번홀(파4)에선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3퍼트가 나왔다. 8번홀을 마친 뒤 기상악화로 잠시 중단된 뒤 재개됐고,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끝마쳤다.

경기 뒤 김주형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바람이 거의 없었고 그린도 부드러워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면서도 “이 코스는 길지는 않지만 굉장히 까다롭다. 좋은 위치에 공을 보내고 기회를 만든 뒤 그 기회를 잘 살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해했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는 배경에 대해서는 “한동안 톱10 성적이 없었지만 그동안 해온 노력과 변화가 조금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매주 성적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력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그런 부분이 보이기 시작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언 샷과 퍼트가 좋아진 이유로는 기본기 회복을 꼽았다. 김주형은 “새 스윙 코치와 함께 몇 가지를 수정하고 있다. 큰 변화를 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잘했던 부분을 되찾기 위해 기본기에 집중했다”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서 샷이 좋아졌고 자신감도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동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아직 목요일일 뿐”이라며 “순위나 결과보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계속 쌓아가는 데 집중하겠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 꾸준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의 최근 부진에 대해 동료 선수들은 우려보다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앞두고 김주형과 친분이 두터운 스코티 셰플러는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라며 “항상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아직 어린 선수다. 내가 그 나이였을 때는 김주형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4월 마스터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온 임성재는 첫날 이븐파 70타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한 김시우는 이번 주 휴식을 선택했다.

5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확인하고 있는 김주형.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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