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에세이적인 것'에 대한 탐구…'그의 이름은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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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에세이적인 것'에 대한 탐구…'그의 이름은 만약에'

연합뉴스 2026-05-29 10:1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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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짧은 소설집 '다가오는 이마와 검은 털 고양이'

그의 이름은 만약에 그의 이름은 만약에

[난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그의 이름은 만약에 = 이광호 지음.

"에세이는 글쓰기가 시작되면서도 자신이 무엇에 대해 쓰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글쓰기이다. 에세이스트는 결론을 아는 자가 아니라, 쓰면서 문득 다음 문장을 발견하는 자이다."

문학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의 다섯번째 산문집.

'에세이를 위한 에세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저자는 '에세이적인 것'을 탐구한다.

그는 에세이를 완결된 주장이나 명확한 결론, 중심과 요약으로 보지 않는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과 스쳐 지나가는 문장, 비껴가는 시선, 산책하듯 흐르는 리듬 속에서 삶의 미세한 감각을 붙잡으려 한다.

"에세이의 독서는 결말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며, 하나의 주장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중략) 하나의 큰 질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작은 질문들이 등장하고 가라앉는다."

한 곳을 향해 직진하기보다는 머뭇거리고 배회하는 듯 이어지는 문장으로 삶의 감각을 일깨우는 책이다.

난다. 224쪽.

다가오는 이마와 검은 털 고양이 다가오는 이마와 검은 털 고양이

[마음산책 지음. 재판매 및 DB 금지]

▲ 다가오는 이마와 검은 털 고양이 = 박솔뫼 지음.

특유의 리듬과 감각적 문장으로 독특한 문학적 영토를 구축해온 소설가 박솔뫼의 첫 짧은 소설집.

엽편이라고 부를만한 열세 편의 짧은 소설과 세 편의 에세이가 담겼다.

그의 작품 속 꿈과 현실은 선명한 경계 없이 뒤섞이며, 미묘하게 현실과 어긋나는 상황들이 특유의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펼쳐진다.

낯선 호텔 방의 서걱거리는 이불, 창가에 스며드는 뜨거운 햇볕과 밤의 눅눅한 습기, 혀끝에 서서히 감도는 커피의 쓴맛까지. 논리로 환원되지 않는 냄새와 온도, 시간의 감각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 깊은 밤 머리맡에 두고 펼쳐 읽기 좋은 '침대책'이다.

마음산책. 208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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