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경진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내수부진의 터널을 지나 사업 구조 개편과 효율화 작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46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6억원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에서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당기순이익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1분기 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1억 원이 개선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강타 이후 첫 ‘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흑자 전환을 단순한 ‘불황형 흑자(비용 절감에 의존한 흑자)’가 아닌, 체질 개선에 따른 구조적 반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까지 일회성 비용 반영과 자산 효율화, 수익틀 개선 등 내부 구조조정 통과 의례를 거쳤다. 올해 들어 이러한 고강도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화된 데다 가팔랐던 재무비용이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실질적인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리테일의 반등은 핵심 사업 부문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 측면에서 NC백화점, 뉴코아, 이천일아울렛 등 기존 도심형 아울렛의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고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재정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한 킴스클럽 등 식품 부문을 더욱 강화해 신선식품 및 델리(외식형 식품) 경쟁력을 높이며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찾는 유통 트렌드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트렌디한 브랜드와 집객력 높은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MD 리뉴얼 및 신규 콘텐츠 유치도 성과를 거뒀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공세 속에서 이랜드리테일은 도심형 아울렛이라는 독자적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요 점포의 리뉴얼 효과와 신규 콘텐츠 유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 측은 1분기 이후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리하게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고금리를 비롯한 대외 변수로 손익 부담이 컸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체질 개선이 숫자로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핵심 점포의 영업 경쟁력 강화, 비용 구조 개선,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과 본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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