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필리핀에 한국형 디지털 치안 시스템 구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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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필리핀에 한국형 디지털 치안 시스템 구축 지원

연합뉴스 2026-05-29 09: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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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청 범죄수사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재외국민 보호"

한-필리핀, '필리핀 경찰청 범죄 수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RD 체결 한-필리핀, '필리핀 경찰청 범죄 수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RD 체결

(서울=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찰청에서 정영선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왼쪽에서 두 번째),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왼쪽에서 세 번째), 후아니토 빅토르 레물리아 필리핀 내무지방자치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호세 멜렌시오 나르타테즈 필리핀 경찰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필리핀 경찰청 범죄 수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협의의사록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9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필리핀 경찰청의 흩어진 범죄 수사 정보를 하나로 묶는 '한국형 디지털 치안'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재외국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에 나선다.

코이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찰청(PNP)과 '필리핀 경찰청 범죄 수사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필리핀 경찰청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 정영선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 후아니토 빅토르 레물리아 필리핀 내무지방자치부 장관, 호세 멜렌시오 나르타테즈 필리핀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의의사록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양국 정부 간의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문화한 실무 설계도이자 계약서로 볼 수 있다.

이 사업은 2016∼2022년 추진된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2028년까지 진행된다.

이전 사업에서 코이카는 필리핀 경찰청에 순찰 차량, 순찰 오토바이, 과학 수사 키트와 같은 치안 및 수사 물품 지원과 더불어 수사역량 강화 활동 등을 지원했다.

후속 사업의 핵심은 필리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4개의 수사 관련 시스템(범죄 사건 보고 및 분석, 수사 정보관리, 전자 영장, 피의자 정보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묶는 것이다.

2016∼2022년 '필리핀 경찰 수사 역량 강화사업'으로 기증된 순찰 오토바이 2016∼2022년 '필리핀 경찰 수사 역량 강화사업'으로 기증된 순찰 오토바이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간 필리핀 수사기관은 개별 운영되는 시스템 탓에 동일 사건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해야 했고, 비정형화된 데이터로 인한 정보 불일치 문제를 겪어왔다.

코이카는 한국 형사사법기관의 표준화된 정보시스템 운영 경험을 이식해, 중복 업무를 최소화하고 신속·정확한 수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약·온라인 스캠(사기) 등 지능화되는 초국가 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코이카는 사업 종료 시점까지 사건 처리 기간 10% 단축, 사건 추적성 100% 확보라는 구체적 성과를 목표로 내세웠다.

양국의 치안 역량 강화 협력은 2018년부터 필리핀 최고위층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지난 3월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국빈 방문 계기에 필리핀 정상과 양국 경찰청 간 경찰 협력을 위한 개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이카는 이 사업이 단순한 수사 정보시스템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치안·수사체계를 구축해 양국 국민을 범죄로부터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영선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합 수사체계를 구축해 필리핀 국민과 우리 교민의 안전, 치안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호세 멜렌시오 나르타테즈 필리핀 경찰청장은 "수사·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전한 사회와 공공서비스 향상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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