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체' 꼬리표 떼고 싶어요"...KIA 6연승 이끈 황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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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체' 꼬리표 떼고 싶어요"...KIA 6연승 이끈 황동하

이데일리 2026-05-29 09: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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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우완 투수 황동하(24)가 더 이상 ‘대체 선발’이 아닌 ‘핵심 선발’로 자리 잡고 있다.

황동하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황동하의 안정적인 투구와 타선의 지원을 앞세워 키움을 5-0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KIA타이거즈 선발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으로 떠오른 우완투수 황동하. 사진=KIA타이거즈


역투를 펼치는 KIA타이거즈 황동하. 사진=KIA타이거즈


이날 황동하는 초반부터 키움 타선을 차분하게 눌렀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4회말 안치홍과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형종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 김웅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경기 뒤 황동하는 당시 상황에 대해 “흔들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니까 오히려 투스트라이크까지 잡으면 막을 수 있겠다고 봤다”면서 :최주환 선배 때 투스트라이크를 잡고 나서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동하의 투구 수는 78개에 그쳤다.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지만 KIA 벤치는 무리시키지 않았다. 황동하는 ”아쉽긴 하지만 최근 이닝을 많이 가져갔고, 6이닝을 연속으로 던지는 것도 처음이었다“며 ”6회에 힘이 조금 떨어졌다고 느꼈다. 코치님도 여기서 끝내고 다음 경기에 더 힘 있게 나가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황동하는 5월 들어 KIA 마운드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⅓이닝을 던지며 4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이 기간 KIA는 15승8패로 상승세를 탔다.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KT위즈가 형성한 상위권 구도에 KIA가 다시 접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황동하의 선발 안착이 있었다.

이번 승리로 황동하는 시즌 5승째를 올렸다. 2024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그는 ”아직 시즌을 치르면서 5승 이상을 해본 적이 없다. 이걸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며 ”한 번 넘어서면 또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동하가 가장 떼어내고 싶어 하는 수식어는 ‘대체 선발’이다. 그는 2024년에도 선발로 21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불펜에서 출발한 뒤 팀 사정에 따라 선발 기회를 잡았다. 5월의 투구 내용은 더 이상 대체 선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황동하는 ”2024년도 거의 풀타임에 가깝게 선발을 돌았는데도 ‘대체 선발’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이제는 누군가를 대체하는 선수가 아니라 내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수식어를 빨리 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KIA 선발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합류했고, 젊은 투수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황동하는 ”경쟁은 누구든 항상 하는 것“이라며 ”서로 뒤처지지 않으려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팀이 더 위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선발 투수를 꿈꿨다는 황동하는 더이상 임시 처방이 아니다. 팀 상승세를 이끈 확실한 선발 자원이 됐다. 황동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KIA의 2026시즌도 밝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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