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격에 정유업 '흔들'…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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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격에 정유업 '흔들'…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종합)

연합뉴스 2026-05-29 08:5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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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0.6%↓, 반도체는 3.1%↑…석유정제 -19.4%, 37년11개월만 최대폭 줄어

소매판매·설비투자도 3.6%↓…구윤철 "일시적 조정, 5월엔 개선"

4월 산업생산 0.6%↓·소비 3.6%↓·투자 3.6%↓…'트리플 감소' 4월 산업생산 0.6%↓·소비 3.6%↓·투자 3.6%↓…'트리플 감소'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5.8 xanadu@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김수현 안채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와 기저효과 등에 4월 국내 실물지표가 흔들렸다.

2월 말 발발한 전쟁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전반에 퍼지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8(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그래픽] 산업활동 증감률 추이 [그래픽] 산업활동 증감률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석유정제 생산이 19.4% 감소했다. 1988년 5월(-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데이터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 시설 정비·보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도 10.0% 줄었다. 작년 9월(-15.3%)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지난달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데다가, 5월 주요 차종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영향도 있었다.

다만,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3.1%)는 생산이 늘었다.

주유소 기름값 8주만에 하락 주유소 기름값 8주만에 하락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8주 만에 소폭 하락 전환한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지난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4원 내린 2천11.3원이었다. 2026.5.24 mon@yna.co.kr

내수 지표도 부진했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2024년 2월(-3.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전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급증했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1%) 판매가 기저효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비내구재(-1.1%) 판매도 줄었으며, 특히 중동전쟁에 따른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고유가 영향으로 차량연료(-8.3%) 판매가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1.0% 감소했다. 2022년 2월(-1.7%)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금융·보험업 생산은 -7.7% 감소했다. 이는 2001년 3월(-7.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액 카드 실적 감소, 3월에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도소매업(-1.5%) 역시 소매업과 자동차·부품판매업 부진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중동 전쟁 영향...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 중동 전쟁 영향...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중동 전쟁 영향이 가시화됨에 따라 4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2026.5.29 utzza@yna.co.kr

투자 지표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감소했고,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도 1.4%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6p 올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데 대해 "그동안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5월에는 소비와 기업 심리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어 개선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역시 "2∼3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이 함께 작용했다"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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