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김주형의 페이스는 예전 같지 않았다. 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2023년까지 3승을 거두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어느덧 우승 소식이 끊긴 지 3년째다. 한때 세계랭킹 11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현재 144위까지 내려갔다. 올해 PGA 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머틀비치 클래식 공동 6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하지만 흘린 땀은 헛되지 않았다.
김주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워브 챌린지(총상금 9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7개 홀을 마친 가운데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는 낙뢰 예보를 동반한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김주형은 경기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고민이었던 퍼트가 살아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김주형은 17개 홀 동안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온그린 시 홀당 퍼트 수는 1.46개로 전체 5위에 올랐고, 퍼트로만 이득 본 타수(SG: Putting)는 3.178타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13차례 그린 적중 기회에서 8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그린에 올렸을 때 버디로 연결한 비율이 61%에 달할 정도로 퍼트 감각이 뛰어났다.
김주형의 부진에 대해 동료 선수들은 우려보다 반등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더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을 앞두고 김주형과 친분이 두터운 스코티 셰플러는 “골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스포츠”라며 “항상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형은 아직 어린 선수다. 내가 그 나이였을 때는 김주형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 주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권이 걸린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다. 머틀비치 클래식과 더CJ컵 바이런 넬슨, 그리고 이번 대회 성적을 합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기준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에이온 스윙5’ 자격이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으로 이어진다.
현재 김주형은 에이온 스윙5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어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시그니처 대회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라이언 제라드와 앤드류 퍼트넘(이상 미국)은 6언더파 64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17개 홀에서 6타를 줄이며 김주형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등 10명이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4월 마스터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온 임성재는 첫날 이븐파 70타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한 김시우는 이번 주 휴식을 선택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