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어엿한 바르셀로나 레전드, 카를레스 부스케츠가 어떤 선수인지 한국의 ‘꾸레(바르셀로나 팬)’들이 실감할 기회가 생긴다. 내한을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전설적 선수들이 왜 우리의 추억 속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지 한 명씩 돌아보는 시리즈다.
▲ 추억 속 그의 모습: ‘크루이프 드림팀’에서 주전과 후보 오가며 공헌
바르셀로나 토박이인 부스케츠는 유소년팀에 입단해 2군, 1군으로 신분상승을 이뤘다. 1990년 여름 23세 나이로 1군에 입성했다. 초반에는 슈퍼스타 골키퍼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백업을 맡았고, 한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다 1993-1994시즌부터는 아예 1군에 자리를 잡았다. 1994년 여름 수비사레타가 떠나고 훌렌 로페테기(훗날 스페인과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되는 그 로페테기 맞다)가 새 주전 골키퍼로 영입됐다.
이때 부스케츠는 로페테기를 밀어내고 두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다. 1996년 포르투갈 대표 비토르 바이아가 영입되면서 부스케츠는 다시 서브 골키퍼 임무로 돌아갔다. 경력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내고 하부리그를 잠시 거쳐 2003년 은퇴했다. 아들 세르히오가 선수로 뛰던 시절 1군 골키퍼 코치로 선임돼 부자가 한 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 바르셀로나 활약: 발데스의 대선배 스위퍼 키퍼
공격수 출신 부스케츠는 상당히 발재간이 좋은 골키퍼였다. 크루이프 감독은 앞서 아약스를 지도하던 시절 현대적인 스위퍼 키퍼 이론을 골키퍼 코치와 함께 처음으로 정립하려 시도한 바 있다. 그래서 부스케츠를 선호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바르셀로나 출신 페페 레이나가 보여준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 아직 완성되지 않은 스위퍼키퍼의 개념은 필연적으로 많은 실수와 불안정성을 동반했다. 결국 시대를 너무 앞서간 그의 스타일은 업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 이번 만남이 특별한 이유: 부자가 함께 뛰는 올스타전 봤어?
장남 세르히오와 나이차가 고작 21세에 불과하다. 세르히오가 은퇴하자마자 한국을 찾기 때문에, 카를레스도 골키퍼로서 그럭저럭 출전할 만한 50대 후반에 한국을 찾게 됐다. 두 선수가 나란히 레전드 매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타이밍은 나이차를 고려할 때 몇년 되지 않는데 이번 경기가 딱 그 시점이다.
카를레스 부스케츠가 출전하는 레전드 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통해 6월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레전드와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가 대결한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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