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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6년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60%로 지난해 말(0.57%)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별로 보면 지방은행 부실이 가장 빠르게 악화됐다. 지방은행 평균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 1.02%에서 올해 3월 말 1.13%로 상승했다. 부산은행은 1.26%, 전북은행은 1.22%까지 올랐고 경남은행도 0.94%로 뛰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국민은행 상승 폭이 컸다. 국민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28%에서 0.34%로 상승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37%, 0.33%로 높아졌다. 인터넷은행 평균 부실채권비율은 0.60% 수준이었다. 토스뱅크는 0.87%, 케이뱅크는 0.58%, 카카오뱅크는 0.53%였다.
기업대출 부실 증가세도 이어졌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비율은 0.57%에서 0.66%로 0.09%포인트 뛰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손실흡수 여력은 낮아졌다. 국내은행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말 160.3%에서 올해 3월 말 150.4%로 9.9%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행 평균은 89.8%까지 떨어졌다. 부산은행은 87.4%, 경남은행은 87.1%였고 국민은행도 206.0%에서 168.5%로 급락했다. 반면 토스뱅크(320.8%), 케이뱅크(268.9%), 카카오뱅크(215.0%) 등 인터넷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부실채권 정리 규모도 4조4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부실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은행권의 충당금 적립과 부실채권 매각 확대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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