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후보 TV토론회서 김상욱·김두겸·박맹우 시종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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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후보 TV토론회서 김상욱·김두겸·박맹우 시종 충돌

연합뉴스 2026-05-29 03:07: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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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활성화, 행정통합 등 구상 제시…정책·자질 두고 공방

여야 후보 서로 원정 성매매, 사조직 특혜 의혹 거론하며 설전

울산시장 후보자 토론회 울산시장 후보자 토론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28일 밤 진행된 방송 토론회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과 후보자 자질을 두고 시종 목소리를 높이고 때로 상대방 말을 끊어가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울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김상욱 후보와 김두겸 후보는 상대방 허점을 파고들고자 서로 날을 세웠고, 박 후보는 자신이 거대 양당 후보들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지지 호소하는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지지 호소하는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출정식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jjang23@yna.co.kr

시작 발언부터 김상욱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울산은 불공정 카르텔과 무너진 자생력으로 대중교통, 복지, 보육, 의료, 문화 어느 것 하나 잘 되는 게 안 보인다. 5천억원짜리 오페라하우스, 6천700억원짜리 학성물길 사업 등 깜짝 놀랄 만한 전시 행정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며 민선 8기 시장인 김두겸 후보를 겨냥했다.

김두겸 후보는 "저는 4년간 온 힘을 다해 일했다. 그린벨트를 풀어 36조원 기업투자를 유치했고, 7조원이 투입되는 데이터센터는 현재 공사 중이다. 국제정원박람회도 유치했다. 참 일을 많이 했고, 다시 한번 일하고 싶다"며 그동안의 성취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보수 기득권 세력의 오만함과 안하무인 불통 행정을 지켜볼 수 없고, 공직 경력 2년에 불과한 사람에게 (시정을 맡겨) 실험할 때가 아니다. 울산의 모순을 정리하면서 미래 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라며 두 후보를 모두 견제했다.

지지 호소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지지 호소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울산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시당 출정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yongtae@yna.co.kr

이어 공통질문으로 제시된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후보들은 울산의 최대 현안답게 저마다 준비해온 공약을 내놨다.

김두겸 후보는 "기존 제조업에 AI를 접목하고 그것을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대학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재 양성뿐 아니라, 앞으로 초중고까지 교육을 확대해 AI 인재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박 후보는 "울산이 세계적 제조업 도시로 방대한 산업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AI 혁신을 할 역량이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하는 민관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시는 AI 혁신을 총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구상을 내놨다.

김상욱 후보는 "울산이 가야 할 길은 산업 AI 대전환(AX)이고, 이 분야에서 선도력과 통제력을 갖춰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이 희생돼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김상욱 후보와 나머지 두 후보 간 의견이 갈렸다.

김상욱 후보는 "중앙정부의 모든 행정 방향과 계획이 초광역 단위를 기초로 한다. 초광역 단위가 아니면 예산, 사업, 시설, 자치권을 확보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이 부산과 경남 통합특별법을 발의하는데 김두겸 후보가 왜 반대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두겸 후보는 "단순히 재정 지원만을 조건으로 부·울·경이 통합하는 것은 반대한다. 통합의 전제는 권한의 이양이다. 국토이용권, 자치행정권 등 미국 연방제 수준의 권한이 따르지 않으면 울산은 손해를 본다. 통합이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과거 울산이 경남 산하에 있던 시절 우리 세금이 경남으로 가고 정부와 교섭은 도지사를 거쳐야 하는 등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돈을 얼마를 주더라도 행정구역 위주의 통합은 절대 반대한다"며 김두겸 후보와 뜻을 같이했다.

유세하는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유세하는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 남구 예술회관사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6.5.21 jjang23@yna.co.kr

상호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는 김상욱 후보와 김두겸 후보가 그동안 제기된 상대방의 의혹들을 거론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두겸 후보는 "김상욱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강조하는데, 변호사 시절 성범죄자 변호를 하거나 행정기관과 언론사 자문을 하는 등 본인이 기득권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기득권 세력과 필리핀에 놀러 갔던데, 언론에 나온 대로 성매매를 하셨냐"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김상욱 후보는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는 조작과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된 사람으로 거론할 가치가 없다. 김두겸 후보야말로 탄핵 반대 집회 참석, 기자 폭행 의심 영상 등이 있지만 저는 묻지 않겠다. 네거티브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주도권 순서를 넘겨받은 김상욱 후보는 "김두겸 시장 취임 이후 계약실적이 없던 특정 업체가 12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사조직 의혹이 제기된) 금섬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업체 11곳이 35억여원 규모 수의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소명해 달라"면서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두겸 후보는 "질문도 아닌 것을 쫙 나열하는 것이 마타도어다. 수의계약에 법 위반이 있다면 고발하면 될 것인데, 자꾸 의문만 제기하면 안 된다. 특정인을 몰아준 잘못이 있다면 직원이든 저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맞섰다.

박 후보는 "김두겸 시장이 태화강에 건설한 스카이워크는 대표적인 전시 행정으로, 보는 사람마다 욕을 해서 안타깝다"라거나 "김상욱 후보는 트램 지하화를 말했는데, 그 경비와 건설 기간을 생각해 보셨나"며 두 후보를 모두 꼬집으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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