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협상서 만족스런 결과 나와야 악순환 끝낼 수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이란에 종전 합의를 촉구하며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여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항공사들에 대해서도 제재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란 항공사 2곳의 착륙, 급유, 항공권 판매를 전면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해당 항공사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재무부는 이란 정권을 겨냥한 '경제적 분노'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란 군인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경찰들은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은 폐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경제와 통화는 급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무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최근 설립한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어떤 기업이나 국가 기관도 (이란에) 통행료를 지급하거나 이를 인도주의 지원금처럼 위장해 지급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또 미군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통해 "해상 이란산 원유 물량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만 이 악순환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란의 핵 보유 문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며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휴전이 유지되는 중에도 양측이 산발적인 무력 충돌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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