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자리 소멸 공포는 빅테크의 가스라이팅”…옥스퍼드 석학이 폭로한 ‘공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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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자리 소멸 공포는 빅테크의 가스라이팅”…옥스퍼드 석학이 폭로한 ‘공포 마케팅’

AI포스트 2026-05-28 22:0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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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지털 윤리 석학인 카리사 벨리즈(Carissa Véliz) 교수. (사진=미리암 프랑수아 유튜브)
세계적인 디지털 윤리 석학인 카리사 벨리즈(Carissa Véliz) 교수. (사진=미리암 프랑수아 유튜브)

“AI가 일자리를 없애고 인류를 멸종시킬 것이라는 테크 리더들의 서늘한 경고는 대중을 복종시키기 위한 고도의 ‘공포 마케팅’에 불과합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델포이 신탁이 된 AI 예언... 제품 포장과 책임 회피용 수법]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은 단순한 미래 묘사가 아닌 대중에게 복종을 종용하는 명령이자 처방임. 빅테크가 AI를 인류를 위협할 터미네이터처럼 묘사하는 이유는 제품을 강력해 보이도록 포장하는 마케팅이자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수법에 불과함. 
  • [‘칠면조의 역설’과 과거 데이터 맹신이 낳은 통계학적 오류] 매일 먹이를 주는 주인을 신뢰하다 추수감사절에 도살당하는 칠면조처럼, 과거 데이터만 돌려 사람을 뽑는 AI 채용은 결국 기득권 데이터만 복제해 시스템을 평범함의 늪으로 밀어 넣음. 
  • [창작은 AI가, 관료주의는 인간이... 편리함의 노예가 된 현대인] “노동에서 해방된 유토피아”라는 시나리오와 달리 AI는 디자인, 글쓰기 같은 인간의 창의적 즐거움을 빼앗아가고 인간에게는 지루한 행정 업무만 남겨둠.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숨통을 조이고 일자리를 통째로 소멸시킬 것이라는 테크 리더들의 서늘한 경고가, 실제로는 대중을 복종시키기 위해 고도로 기획된 '공포 마케팅'이자 지배 전략이라는 석학의 날카로운 폭로가 나왔다. 사회가 사실로 위장한 AI의 미래 예측에 맹목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면서, 인간 본연의 자유와 주체성을 스스로 반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인공지능 윤리 연구소의 철학 부교수이자 세계적인 디지털 윤리 석학인 카리사 벨리즈(Carissa Véliz) 교수는 최근 미리암 프랑수아 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빅테크와 정부가 결탁한 AI 예측 담론의 본질을 가차 없이 파헤쳤다. 

벨리즈 교수는 현대 실리콘밸리의 AI 담론을 과거 고대 그리스 '델포이 신탁'의 주술 행위에 비유하며, 대중이 테크 엘리트들이 파는 '예언'이라는 거대한 종교적 환상에 집단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언은 사실이 아니다”

벨리즈 교수는 기성 테크 리더들이 흔히 구사하는 "내일이면 당신은 이런 AI 도구를 쓰게 될 것" 혹은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문장의 기만성을 짚어냈다. 문법적으로는 미래를 묘사하는 기술처럼 들리지만, 본질은 대중을 향해 "나의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해 내라"고 종용하는 강력한 처방이자 명령이라는 분석이다.

그녀는 "대중이 이러한 예측을 비판 없이 사실로 수용하는 순간, 우리도 모르게 빅테크가 설계한 비전에 미리 복종하게 된다"며 "빅테크는 이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융적 이익을 거둔다"고 꼬집었다. 

인간이 미래에 대한 공포와 불확실성, 편리함에 눈이 멀어 고대인들이 신탁에 의존했듯 전문가들에게 "제발 내가 뭘 해야 할지 말해달라"고 애원하고 있으며, 빅테크는 정확히 이 지점을 파고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경고다.

특히 벨리즈 교수는 주류 언론을 도배하는 'AI로 인한 인류 멸종(Existential risk)' 등의 종말론적 공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녀는 "AI를 직접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똑똑하지 않으며, 인간은 절대로 하지 않을 멍청한 실수를 반복한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실리콘밸리가 AI를 마치 세상을 끝장낼 '터미네이터'처럼 묘사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훨씬 강력해 보이도록 포장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자, 대중을 불안에 빠뜨려 "나를 구원해 달라"며 빅테크에 주권을 헌납하게 만들려는 오랜 예언자들의 수법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을 퇴사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던 제프리 힌튼 교수조차 옥스퍼드 강연에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기술 개발을 다르게 하겠느냐"는 벨리즈 교수의 질문에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고 답한 뒤 구글 주식 이야기를 하며 농담을 던졌던 일화를 폭로하며, 이들의 진정성에 의무늘 제기했다. 

“과거 데이터엔 미래가 없다”

벨리즈 교수는 머신러닝의 근간이 되는 '과거 데이터를 통한 미래 예측'이 얼마나 치명적인 시스템적 마멸을 불러오는지 통계학적 오류를 통해 증명했다. 그녀는 이를 '칠면조의 역설'로 설명했다. 

매일 아침 주인이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봐주는 데이터를 축적한 칠면조는 날이 갈수록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믿지만, 역설적으로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인 추수감사절 전날 밤 도살당하고 만다. 문제는 현대 사회가 금융, 보험, 고용 등 모든 영역에서 이 같은 '칠면조의 착각'을 AI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디지털 윤리 석학인 카리사 벨리즈(Carissa Véliz) 교수. (사진=옥스퍼드대)
세계적인 디지털 윤리 석학인 카리사 벨리즈(Carissa Véliz) 교수. (사진=옥스퍼드대)

기업들은 안전한 채용을 위해 과거 성공했던 데이터만 돌려 사람을 뽑는데, 이는 결국 과거에 득세했던 '백인 남성' 중심의 보수적 데이터만 복제해 비범한 인재를 차단하고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을 '평범함과 평범성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예측 기반 시스템이 책임을 회피하는 거대한 방패막이가 된다는 점이다. 벨리즈 교수는 "어떤 서류나 명확한 기준에 의해 대출이나 고용을 거절당하면 반박이라도 할 수 있지만, 'AI 예측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면 그것은 반증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시민은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다"며 정부와 기업들이 책임을 감추기 위해 AI 예측을 남용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재밌는 일은 AI가, 지루한 관료주의는 인간이

빅테크가 약속하는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어 유토피아에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시나리오 역시 철저한 허구라고 일축했다. 벨리즈 교수는 현재의 인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메일과 업무 더미 속에서 과로하고 있다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특히 "AI는 인간에게 재미와 자아실현을 주던 디자인, 글쓰기 같은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을 빼앗아가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정작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관료주의적 업무'만 남겨두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녀는 현대 사회가 최고 가치로 숭배하는 '편리함'이라는 키워드 자체를 철학적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사 학위를 따는 것, 책을 읽고 쓰는 것, 깊은 우정을 나누고 아이를 키우는 것 등 인간의 삶을 진정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숭고한 행위는 본질적으로 '불편함'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며 생각하는 힘과 선택의 권리를 기계에 양도하는 것은 스스로 노예의 길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고언이다. 벨리즈 교수는 "예측은 결코 사실이 될 수 없으며 기껏해야 추측이나 권력자들의 숨겨진 힘겨루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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