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네가 나를 잊고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죽은 뒤 꼬마 신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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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네가 나를 잊고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죽은 뒤 꼬마 신랑은>

웹툰가이드 2026-05-28 20:54:15 신고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내가 죽은 뒤 꼬마 신랑은>입니다.
8살이나 어린 꼬마 신랑과 정략결혼을 했던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뒤 새로운 몸으로 빙의하며
시작되는데요.
과거의 지긋지긋한 삶을 지우고 새 출발을 하려 하지만,
우연히 재회한 전남편의 상태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합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화려한 결혼식장에서 한창 예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장을 채운 하객들의 시선에는 축복 대신
호기심과 경멸이 가득합니다.
식장 곳곳에서 나직한 수군거림이 터져 나옵니다.

"듣자 하니 이번 결혼식을 올릴 신부가
 프실린 백작 가문의 여식이라지요?"
"프실린 백작과 돌아가신 전 백작 부인 사이에서 난
 딸이라더군요."
"리베냐 프실린 영애가 올해 몇 살이었죠?"
"열여섯 살이라고 들었어요."
"어쩜... 고작 여덟 살인 아이를 남편으로
 맞으려고 하다니."

바로 그 순간, 은밀한 수군거림의 주인공이자
이 기묘한 결혼식의 신부인 리베냐가 입장합니다.
그녀가 버진 로드를 걸어 들어오자,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입방아를 더 격렬하게
찍어댑니다.

"나이는 어려도 장삿속이 밝은 거예요."
"결혼을 대가로 큰 돈을 받았다죠?"
"친우의 딸을 거둬주는 겸,
 어린 소공작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을 테죠."
"결국 명목뿐인 결혼인 겁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온 리베냐가
마침내 신랑의 앞에 섭니다.
제단을 지키고 서 있던 어린 신랑,
하이니는 정중한 손길로 그녀를 감싸고 있던
베일을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맑은 눈으로 리베냐를 바라보며
작은 손으로 반지를 건넵니다.

"부인. 내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 줄게요."


그런 하이니의 다짐에 리베냐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

그로부터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수석으로 아카데미를 졸업하게 되었으니
졸업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달라는 하이니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리베냐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카데미로 향했지만,
불의의 마차 사고를 당해 차디찬 바닥에서
생사를 오가게 됩니다.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리베냐는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습니다.

'축하해주러 가기로.. 했는데.'
'하이니... 하이니...'

지키지 못한 약속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 속에서,
리베냐는 전해지지 못할 마음속 편지를
하이니에게 남기기 시작합니다.

"안녕, 하이니."
"혹시 기억하고 있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날 말이야."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진행되었던 혼기도 다 차지 않은
 신부와 여덟살짜리 꼬마신랑의 결혼."
"대가를 앞세운 결혼을 두고 사람들이
 뭐라고 수군거렸는지 알고 있어."
"너 역시도 원해서 한 결혼은 아니겠지."
"그럼에도 그렇게 약속하는 네가 너무 귀엽고
 또 꼬마 신랑이라기엔 너무 듬직해서
 나 또한 그런 약속을 해버리고 말았어."
"결코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나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 나쁜 아내지만,
 너는 지켜주었어."
"왜냐면 너와 함께 했던 8년이
 내겐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거든."
"그러니 하이니, 너도 꼭 행복해야 해."
"처음부터 내게는 과분한 자리였으니까
 나 같은 건 잊고 더 좋은 사람과 만나서
 꼭 아주 많이 행복해야 해."


그녀의 편지를 보며 마음이 저릿해져
눈물까지 날 뻔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독자의 눈물을 쏙 빼내며
강렬하게 몰입시키는 웹툰입니다.

화면이 전환되고, 하이니가 거친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리베냐..."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일으키던 그는,
때마침 집사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
묵묵히 가운을 걸쳐 입습니다.
집사는 슬픔에 잠긴 채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하이니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이번에도 공작 부인의 꿈을 꾸셨습니까?"

하이니가 쓸쓸히 고개를 끄덕이자,
집사는 그를 위로하듯 따뜻한 차를 내올지 물어봅니다.
하지만 하이니는 깊게 고개를 떨구며 대답합니다.

"필요 없다."
"그걸론 전혀 괜찮아지지 않으니까."
"하루가 멀다하고 꿈에 나오지."
"이럴 때마다 그녀가 마치 세상 어딘가에서
 나를 향해 살아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아."
"하지만 그러하지 않아도 난 단 한번도...
 단 한순간도... 널 잊은 적 없어."
"리베냐..."



어머니의 침대에 걸터 앉은 나디아가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창밖을 보고 있던 나디아의 손을 잡은 엄마는
왜 그러는지 물어보는데요.
엄마의 물음에 나디아는 대답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머니."
"그냥...누군가 저를 부르는 것만 같아서요."


집무실에 숲처럼 쌓인 서류를 처리하고 있는
하이니에게 집사가 다가와 보고합니다.

"헤스 영지와 맞닿은 지역이 소란스럽다고 합니다."
"보고된 바로는 헤스 영지민들이
 그곳의 광산에서 채굴을 하고 있다더군요."

하이니는 서류에 고정하고 있던 시선을 천천히 옮겨
집사를 바라봅니다. 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습니다.

"감히?"
"헤스라면 남작 가문이었던가?"

집사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합니다.

"예. 남작부부와 그 슬하에 수양딸이 하나 있습니다."
"나디아 헤스라고, 십년 전에 숲속에서 헤매던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 하더군요."

'10년 전'이라는 단어가 하이니의 귓가를 스칩니다.
리베냐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시기와 맞물리는
묘한 타이밍에, 하이니는 사건이 발생한 영지로
직접 가겠다고 선언합니다.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초조하게 만지작거리던
하이니는 '나디아 헤스'라는 이름을 가만히
입안으로 굴려 봅니다.

같은 시각, 소란의 중심지인 헤스 영지의 광산.
나디아는 광산에서 땀 흘려 일하는 영지민들을 위해
시원한 물을 가져와 차례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영지민들은 친절하고 강단 있는 나디아를 향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건넵니다.

"남작부인이 병상에 누우신 이후로는
 나디아 아가씨가 우리 헤스 영지를 이끌고 계시잖아요."
"전 가끔 나디아 아가씨를 보면 볼드윈 공작가를
 휘어잡으셨다던 공작 부인이 떠오른다니까요!"

사람들의 칭찬을 들으며 미소 짓던 나디아는,
문득 광산 한구석에서 흙을 묻힌 채 서성이는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다가가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혹시 아빠 찾으러 온 거니?
 미안하지만 여긴 들어오면 안 돼."
"광산은 아이들한테 너무 위험하거든."

나디아의 다정한 타박에 우물쭈물거리던 아이가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치만 남작부인께서 아프다고 들어서...
 광산을 캐면 약값에 보탬이 된다고,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남작부인께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자신을 위해 위험한 곳까지 찾아온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바라보던 나디아는, 문득 과거 기억 속의 한 소년—
하이니를 떠올립니다.



십 년 전 그날, 리베냐 볼드윈은 숨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리베냐 볼드윈이
열 살짜리 붉은 머리 소녀의 몸으로 다시 깨어났다는
사실은, 세상 그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몸으로 깨어난 리베냐가
상황을 파악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다시는 리베냐 볼드윈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
분명 그곳에 두고 온 소중한 것이 있었지만,
다시 찾으러 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그 화려한 공작 부인의 자리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디아는 따뜻하게 자신을 품어준
양부모를 떠올리며 다짐합니다.

'기억이 안 난다는 내말을 믿어주고
 나디아 헤스란 이름에 수양딸로 삼아주기까지 했지.'
'그래서 나는 리베냐의 삶에서 얻어낸 것들을
 그들을 위해 쓸거야.'
'지금의 인생을 내 삶으로 정했으니까.'

그때, 광산 안에서 열심히 채굴을 하던 영지민들이
마석을 발견했다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거친 발소리와 함께
볼드윈 공작가의 기사들이 들이닥쳐 서슬 퍼런 목소리로
앞을 가로막습니다.

"누가 여기서 채굴을 하라고 했지?"

갑작스러운 위협 앞에서도 나디아는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여긴 헤스 남작가의 영지입니다."
"저희 소유인 광산을 채굴하는데 허가를 받아야 하나요?"

물러섬 없는 나디아의 팽팽한 대치 상황,
그 순간 기사들의 뒤편에서 마침내 하이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마주한 하이니와 나디아.
자신의 전 남편을 마주한 나디아는 그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내가 죽은 뒤 꼬마 신랑은>을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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