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지유와의 열애설을 넘어 결혼설까지 확산되며 팬덤을 뒤흔든 데이식스(DAY6) 멤버 도운이 결국 직접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해명 이후 오히려 여론은 더욱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남긴 ‘사투리’ 표현을 두고 왈가왈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사투리가 아니다. 팬덤이 들끓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두서없는 글을 남긴 그의 ‘소통 방식’에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도운과 유지유의 커플 아이템, 겹지인, 차량 동승 의혹 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단순한 열애설로 시작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급기야 ‘결혼설’로 확산됐다.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팀의 향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무거운 사안이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열애설을 부인하지 않고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끼자 일각에서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입장 대신 나온 것은 개인 콘텐츠였다. 다음 날 도운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영상 콘텐츠가 게시되자, 일부 팬들은 불만 섞인 댓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도운은 28일 새벽 직접 입을 열었다. 그가 선택한 창구는 평소 팬들과 가볍게 일상을 공유하던 인스타그램 스토리였다. 도운은 평소 본인이 해오던 소통 방식과 말투대로 “내 어디 안 가고 안 좋은 글들은 보지도 말고” “너거 아프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좀만 기다려도”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도운의 친근한 사투리 표현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팬들이 실망한 지점은 사투리라는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 없는 무책임한 태도였다. 열애설과 결혼설이라는 중대한 이슈를 공식 입장문이나 정돈된 글이 아닌, 24시간 뒤면 증발해 버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가볍게 다뤘기 때문이다.
구체적 설명 없는 모호한 위로도 문제였다. 무엇을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전무했다. 두서없는 감정 호소에 그친 셈이다.
평소에는 이러한 날것 그대로의 소통이 팬들에게 친근함과 진정성으로 다가왔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팀의 미래를 우려하고 상처받은 팬들이 공식적인 입장과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사태의 본질을 비껴간 도운의 대처는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과 씁쓸함만을 남기고 있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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