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송승은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월드컵 명단 운영 방식이 미국 축구대표팀 안팎에서 논쟁을 키우고 있다. 탈락 통보를 이메일로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수 존중 문제까지 번졌다.
28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포체티노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비 명단 탈락자 55명에게 이메일로 결정을 통보했다. 반대로 최종 승선한 26명에게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통보 방식이 공개되자 즉각 반발이 나왔다. 미국 축구계 일각에서는 "선수 경력의 중대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결정에 최소한의 직접 소통도 없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비판의 중심엔 ESPN 해설가이자 미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허큘리스 고메스가 있다. 그는 "대표팀 탈락 선수들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음성 메시지로 탈락 통보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결과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고메스는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고 루나 사례를 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루나는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용됐고, 대표팀 홍보 활동에도 참여했던 선수다. 고메스는 "그 정도 비중의 선수에게 이메일 통보는 분명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오히려 직접 통보가 감정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시절의 나는 탈락 이유를 설명하는 전화를 원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탈락 선수들에게 굳이 감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배려인지에 의문을 던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거짓말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2주간 최종 명단 결정을 두고 수면 부족을 겪을 정도로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또 "탈락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그는 전화 통보를 두고 "인간적인 지도자처럼 보이기 위한 가식적인 헛소리일 수 있다"고 일갈하며, 형식보다 선발 결과의 공정성이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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