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파격 상향 조정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기업 체감경기도 마침내 ‘100’의 벽을 뚫어냈다.
‘제조업 중심의 충남’과 ‘서비스업 중심의 대전’이 각기 다른 성장 엔진을 가동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충청권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7.1p 폭등한 102.6을 기록했다. 충북은 3.8p 오른 97.4로 집계됐다.
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은 것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반이 과거 장기 평균(2003년~2025년)보다 확실한 ‘낙관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상승을 주도한 주인공은 단연 충남이다. 5월 중 충남의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8.3p 상승하면서 104.4를 기록, 전국 평균(102.6)을 크게 웃돌았다.
대전 제조업은 1.1p 오른 99.8을 기록했다.
충남이 제조업으로 달렸다면, 대전은 서비스업을 필두로 한 비제조업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5월 대전·세종·충남의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8.6p 상승한 95.8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비제조업 CBSI가 10.2p나 오르며 105.9를 달성했다. 6월 전망지수 역시 105.6으로 파란불이 켜졌다. 충남의 비제조업 CBSI(87.9)가 여전히 100 아래서 맴돌고 있으며, 전국 비제조업의 CBSI(97.5)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충북 비제조업 CBSI는 1p 하락한 97.9로 집계됐다.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제조업체 4곳 중 1곳 이상(26.3%)이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고, 전월 대비 환율 부담을 호소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실제로 제조업 항목별 BSI 중 ‘원자재 구입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나 폭등한 154를 기록하며 최고 수위를 찍었다. 비제조업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1.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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