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ARF 중요한 멤버"…최선희 만나 작년 불참한 北에 참여 요청
조현 "대화 여건 조성 관심" 당부…정동영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 감사"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김지헌 하채림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서울 청사에서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주요 현안,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달 24∼28일 일정으로 중국·북한·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방북 소감을 듣고, 북한과의 대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ASEAN)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공감을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임을 강조하면서 교역·투자 및 첨단·신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에 관한 평가를 공유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 등 국제 통항로의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 보장이 통상 국가인 양국의 안보와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발라크리쉬난 장관을 면담했다. 면담 일정은 이날 이른 아침에야 확정됐다.
면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양측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정 장관은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 쪽이 면담을 요청했는지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관한) 싱가포르의 건설적인 역할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26일 "북에 간 손님이 남에 와서 이렇게 설명한 건 처음 있는 일 아닌가"라며,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방한이 북한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싱가포르 외교부에 따르면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북한 방문은 최선희 외무상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최선희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세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에 지역과 건설적으로 관여하고 대화를 위한 채널을 열어둘 것을 장려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최선희 외무상에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여하라고 초청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은 여전히 ARF의 중요한 멤버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대화와 외교가 필요한 시기에 그렇다"고 밝혔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 안보 협의체이지만,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협상 결렬로 끝난 후 장관급을 보내지 않고 현지 대사급을 참석시켰으며 ARF 가입(2000년) 이래 작년에 처음으로 불참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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