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서울시장 최후 담판…정원오 “생명 안전” vs 오세훈 “정권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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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서울시장 최후 담판…정원오 “생명 안전” vs 오세훈 “정권 견제”

직썰 2026-05-28 17:1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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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발생한 서소문 고가 붕괴사고 현장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지난 26일 발생한 서소문 고가 붕괴사고 현장 찾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의 여파 속에서 선거 일정에 복귀했다. 두 후보는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정의 책임과 미래 비전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으며, 이날 밤 첫 양자 TV 토론에서 정면충돌한다.

◇정원오 “재난기금 30% 예방 투입…오세훈 시정 안전불감증 심판”

정원오 후보는 잠정 중단했던 공개 행보를 재개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은 이날 서울 중구 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행정을 사후 수습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후보는 “현재 서울시 행정은 재난 사고의 사후 조치에 집중된 만큼, 이를 과감하게 예방 위주로 바꿔야 한다.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의 30%를 안전사고 예방에 확대 집행하겠다”며 “예방에 들어가는 예산은 사후 복구에 들어가는 예산의 7배 효과를 낸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의 10% 정도가 예방에 쓰이는데, 이를 30% 정도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서울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며 “저는 생명과 안전을 서울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시장 직속 ‘서울시민 생명안전위원회’ 신설과 산업안전기동대 구축도 약속했다.

GTX 공사 지연 우려에 대해 정 후보는 “공사 중단이냐, 아니냐로 볼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공인된 기관에서 마련한 방법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말로 다 못할 무거운 책임 통감…서울마저 무너지면 야당 삭제”

오세훈 후보는 같은날 종로구 캠프 기자간담회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에 몸을 낮추며 사실상 고개를 숙였다. 책임을 인정하는 동시에 거대 여당에 맞설 합리적 보수 세력의 생존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택했다.

오 후보는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하다. 서울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정의 최우선 가치를 언제나 안전에 뒀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아직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침통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안전 담당 공무원 승진 인센티브제와 공공 공사장 CCTV 100% 설치 법제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선거의 정치적 의미도 명확히 규정했다. 오 후보는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다. 여러분께서 정권의 폭주에 엄중한 경고장을 보내야만 일방통행식의 비정상 정치도 비로소 멈추고 이 정권이 겸손한 태도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 전야 외나무다리 격돌…28일 밤 11시 첫 양자 토론

두 후보는 이날 밤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맞붙는다.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되는 이번 토론에는 개혁신당 김정철·정의당 권영국 후보도 동석한다.

정 후보는 서소문 사고와 GTX 철근 누락을 연결고리로 ‘오세훈 시정 10년 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일 방침이고, 오 후보는 안전 책임론에 방어막을 치는 동시에 부동산 실정을 고리로 역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사전투표 몇 시간 앞에 방영되는 이번 심야 토론이 부동층 표심을 어디로 견인할지 여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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