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다녀간 줄…한국 전역에서 포착된 밤하늘 의문의 ‘미확인 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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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다녀간 줄…한국 전역에서 포착된 밤하늘 의문의 ‘미확인 물체’

위키트리 2026-05-28 16: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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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미확인 이상현상(UAP) 자료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UFO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궤도에 있는 스타링크 위성 열차의 아티스트 묘사(3d 그림). / Raymond Cassel-shutterstock.com

미 정부는 지난 8일 공식 사이트 ‘PURSUE’를 열고 UAP 자료 1차분을 공개했다. 22일에는 2차 자료도 추가로 내놨다. 공개 자료에는 1940~1950년대 뉴멕시코 군사 시설 인근 목격 기록부터 최근 미군이 공중·우주·지상·해상에서 수집한 영상과 보고서가 담겼다.

2019년 중동에서 적외선 센서로 촬영된 UAP 영상, 2022년 이란 인근 해상에서 편대를 이룬 미확인 물체, 2021년 시리아 상공에서 빠르게 움직이다 사라진 물체 등도 포함됐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기밀 뒤에 숨겨진 파일들이 오랫동안 다양한 추측을 불러왔다”며 “이제 미국 국민이 직접 볼 시간”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국방부 산하 전방위 이상현상 해결국(AARO)은 외계 기술이나 외계 생명체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UFO를 둘러싼 관심이 커진 가운데, 밤하늘에서 UFO로 오해받기 쉬운 장면도 있다. 수십 개의 빛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다. 202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 SNS에서 퍼졌을 때도 “외계인이 남긴 흔적 같다”, “은하철도 999 같다”, “UFO 편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FM(에펨)코리아'에도 밤하늘에서 여러 빛이 줄지어 이동하는 장면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온 바 있다.

정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었다. 발사 직후 위성들이 일렬로 이동하는 모습은 ‘스타링크 트레인’이라고 불린다.

수십 개 빛이 줄지어 이동하는 까닭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 한 발에 스타링크 위성 수십 기를 실어 한꺼번에 발사한다. 발사 직후 위성들은 각자 정해진 궤도에 자리 잡기 전까지 며칠 동안 한 줄처럼 붙어 이동한다.

2023년 일본에서 목격된 스타링크 트레인. / X(옛 트위터)

이때 지상 약 550km 상공을 지나며 태양빛을 반사하면, 해가 진 뒤나 해 뜨기 전 어두운 하늘에서 수십 개 빛이 일렬로 지나가는 장면이 보인다. 일반 인공위성은 대개 한 점의 빛처럼 지나가지만, 스타링크 트레인은 여러 빛이 같은 속도와 간격으로 움직여 처음 보는 사람에게 낯선 장면으로 비칠 수 있다.

며칠이 지나 위성들이 각자 궤도로 흩어지면 더 이상 긴 줄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후에는 개별 위성 하나씩만 관측된다.

가장 잘 보이는 때는 해가 진 뒤 한 시간 안팎이나 해 뜨기 한 시간 전이다. 지상에서는 어두운 하늘이 펼쳐지지만, 높은 궤도를 지나는 위성은 태양빛을 받아 밝게 보인다. 스타링크 공식 앱이나 ‘Star Walk’ 같은 위성 추적 앱을 이용하면 통과 시간과 방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5월에도 이어진 발사…다시 보일 수 있는 ‘빛의 행렬’

스타링크 트레인은 발사 직후 며칠 동안 비교적 잘 보인다. 스페이스X는 5월 하순에도 여러 차례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렸다. 발사 회차가 잦아지면 새 위성들이 줄지어 밤하늘을 지나가는 장면을 볼 가능성도 커진다.

2023년 한국에서 포착된 스타링크 트레인. /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

22일에는 스타십·슈퍼헤비 V3 첫 비행인 플라이트12도 진행됐다. 스타십은 비행을 계속하며 주요 시험을 마쳤지만, 슈퍼헤비 부스터는 귀환 단계에서 문제가 생겨 바다로 떨어졌다. 이 비행은 스타링크 트레인과 직접 맞닿은 장면은 아니지만,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가 얼마나 잦아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9년 첫 발사 이후 스타링크는 세계 최대 저궤도 위성망으로 커졌다. 올해 3월에는 궤도에 오른 스타링크 위성이 1만 기를 넘어섰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공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밤하늘 볼거리 뒤에 남은 천문 관측 부담

스타링크 위성은 일반인에게는 흥미로운 밤하늘 볼거리지만, 천문학자들에게는 골칫거리다. 문제는 빛과 전파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빛이다. 천체 사진은 어두운 빛을 모으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오래 열어 둔다. 이때 위성이 화면을 가로지르면 사진 위에 긴 선이 남는다. 선이 지나간 자리의 별빛 정보는 흐려지거나 가려져 연구에 쓰기 어려워질 수 있다. 지상 망원경뿐 아니라 허블 우주망원경 사진에서도 인공위성 궤적이 찍히는 일이 보고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차중 2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가 3일 오후 4시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 뉴스1, 우주항공청 유튜브 갈무리

칠레 세로 파촌 산 정상에 있는 베라 루빈 천문대도 이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이 천문대는 세계 최대급 디지털 카메라로 남반구 하늘을 반복 촬영하며 소행성, 초신성, 어두운 은하 등을 찾는 시설이다. 같은 하늘을 여러 번 찍어 작은 차이를 찾아내는 방식이라, 위성 궤적이 많아질수록 자료를 걸러내는 데 손이 더 많이 간다.

전파 간섭도 있다. 전파망원경은 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전파를 잡아 은하와 별, 초기 우주를 연구한다. 그런데 인공위성에서 새어 나오는 전파가 섞이면 먼 우주에서 온 신호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팀은 전파망원경 이미지 약 7600만 장을 살펴본 결과, 일부 관측 자료에서 스타링크 위성 신호가 잡혔다고 밝혔다. 일부 구간에서는 전체 이미지의 약 30%에서 스타링크 신호가 감지됐다. 이 신호에는 위성이 통신 목적으로 보내는 전파뿐 아니라 위성 내부 전자장비에서 새어 나오는 비의도 전파도 포함됐다.

특히 전파천문 보호 주파수대에서도 간섭이 확인되면서 천문학계의 우려가 커졌다. 스페이스X는 위성 밝기를 낮추기 위한 장치와 전파 간섭 감시 협약 등을 내놨지만, 위성 수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장기적으로 허가를 추진한 스타링크 위성 규모는 최대 4만 2000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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