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영웅' 믿는 이숭용 감독, SSG 마무리 교체 없다…"조병현이 세이브 상황 등판"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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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영웅' 믿는 이숭용 감독, SSG 마무리 교체 없다…"조병현이 세이브 상황 등판"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6-05-28 16:4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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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마무리 조병현의 보직 변경을 당장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을 마친 뒤 (경헌호) 투수코치와 조병현에 대해 얘기를 길게 했다"며 "디딤발의 움직임과 포크볼 제구는 괜찮았는데 직구 구위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27일 삼성에 1-4로 무릎을 꿇으면서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2로 뒤진 9회초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해 게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조병현의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조병현은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구자욱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최형우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르윈 디아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병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 김헌곤의 득점으로 스코어가 1-4까지 벌어졌다. 

조병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타자 강민호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또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숭용 감독은 결국 투수를 최용준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최용준이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게임 흐름은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고, 8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조병현은 4월까지 9경기 10⅓이닝 1승무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퍼펙트 클로저'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 69경기 67⅓이닝 5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조병현은 5월 들어 10경기 8⅔이닝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3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틀 휴식 후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조병현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예년보다 한 달 이상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4경기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치며 한국 야구의 2라운드(8강) 진출을 이끈 뒤 기분 좋게 SSG로 복귀, 2026시즌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5월부터 슬럼프를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직구 구위다. 조병현은 140km/h 후반에서 150km/h 초반대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윽박질러왔다. 지난 27일에는 최고구속이 146km/h에 그치면서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데이터상으로 조병현의 공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투수코치가 조병현과 면담을 했는데 심리적인 부분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조병현은 오늘 게임에서도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다. 몇 경기를 더 지켜본 뒤 당분간 휴식을 줄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조병현은 아직 풀타임 마무리 22년차다. 올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힘든 부분도 잘 이겨낼 거라고 보고 있다"며 "(마무리가 아닌) 앞쪽에서 던지게 하는 건 아직까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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