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들의 문화예술 정책 분야 공약이 사실상 실종된 가운데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예술 정책의 부재는 경기도민의 문화권과 예술인의 사회적 권리를 정치의 주변부로 밀어내는 만큼 구체적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민예총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한 결과 문화정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내용은 일부 후보의 제한적 공약에만 등장할 뿐이며 그마저도 경기도 문화예술 생태계의 현실과 미래를 책임질 종합적 정책 비전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경기민예총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와 도의원 후보를 낸 정당에 ‘2026 지방선거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 제안’ 전달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미래가 예술인의 기회와 도민의 문화권에서 시작된다는 문제 의식 아래 ▲생명 평화 ▲문화예산 확대 ▲정책 거버넌스 ▲문화자치 ▲예술인 사회보장 등 경기도 문화정책 전환을 위한 5대 과제를 제시했다.
경기민예총은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과 선거공보물을 확인한 결과 문화민주주의에 기초한 5대 정책 전환 과제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5명의 후보 가운데 문화 관련 공약을 확인할 수 있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두 명뿐이었다. 나머지 세 명의 후보에게서는 문화공약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단순히 특정 분야 공약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다. 1천400만 도민이 살아가는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 경기도의 미래를 말하면서 문화예술정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도민의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화는 여가나 장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지역의 삶을 지속시키는 사회적 토대이고, 예술은 전환의 시대를 견디고 상상하게 하는 공공적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공약이 없는 후보들은 문화예술 정책 부재에 대해 해명하고 공약을 분명히 하고, 공약을 제시한 후보들 역시 문화산업과 시설 중심 접근을 넘어 문화 민주주의에 기초한 경기도 문화정책의 전환 방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기민예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화예술정책이 더 이상 주변 의제로 취급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선거 이후에도 정책 이행 여부를 점검할 것이다. 문화정책 없는 후보는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