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진보단일후보' 명칭 금지 가처분신청…임병구 "졸렬한 꼼수"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도성훈·임병구 후보 간 '진보 단일 후보' 명칭 사용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했다.
도성훈 후보 캠프는 임병구 후보가 인천의 유일한 진보 단일 후보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며 인천지방법원에 임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후보 측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임 후보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인천의 유일한 단일 후보로 표현된 홍보물을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 공표"라고 주장했다.
반면 임 후보 측은 도 후보가 시민사회단체의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이제 와서 법적 소동으로 정통성 부족을 가리려 한다고 반박했다.
임 후보 측은 "인천 시민사회 40여개 단체가 엄격한 검증을 거쳐 추대한 '인천 민주진보 진영의 유일한 공식 추대 후보'는 오직 임 후보 한 명뿐"이라며 "유권자의 알 권리와 언론의 표현을 가처분이라는 초법적 수단으로 막으려는 행태는 시민의 눈을 가리려는 졸렬한 꼼수일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두 후보와 보수 단일 후보인 이대형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 후보와 임 후보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며 저마다 진보 진영의 '적통 후보'라고 자처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인천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했고, 도 후보는 지난 27일 유튜브 특별대담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단독으로 대담을 나눴다.
이런 가운데 이대형 후보 측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정치 행태"라며 도 후보를 비난했다.
이 후보 측은 "도 후보 스스로 자신을 진보 교육감이라고 주장해 왔다면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될 일"이라며 "명칭 하나에 집착해 법원에까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것은 교육자의 모습이라기보다 정치인의 모습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2010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인천 진보 진영에서 복수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보 후보는 모두 4차례 선거에서 3승 1패의 기록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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