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눈치 보지 마” 에스파 정규 컴백…새로운 세계관 시작 (종합)[DA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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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눈치 보지 마” 에스파 정규 컴백…새로운 세계관 시작 (종합)[DA현장]

스포츠동아 2026-05-28 15:1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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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2년 만에 새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에스파답게 주체적이고 강렬한 콘셉트와 함께 새로운 세계관의 확장도 예고했다. 블랙맘바(시즌1)와 나이비스(시즌2)에 이어 세계관 시즌3가 도래한 것.

에스파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정규 2집 ‘LEMONADE’(레모네이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윈터는 “오랜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와 너무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수록곡에도 우리의 다양한 분위기와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녹음하면서도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드릴지 생각하면서 작업했다. ‘역시 에스파’라고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리나는 “다양한 음악을 꼭꼭 눌러 담은 앨범이니 정규 2집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정규 앨범은 우리에게도 의미가 큰 앨범이다. 정규 1집을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부담감도 가지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회사와 많이 상의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심 끝에 나온 앨범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젤은 “보여드리고 싶었던 새로운 모습이 많이 담겼다. 재밌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잘 부탁드린다”며 “오랜만에 정규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지난 정규 앨범이 기대 이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완성도 높고 좋은 노래 많으니 기대해 달라”고 털어놨다.

닝닝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이번 앨범은 에스파만의 강렬한 매력도 있지만 여유롭고 쿨한 에너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 있게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고 전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24년 5월 정규 1집 ‘Armageddon(아마겟돈)’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카리나는 “새로운 세계관이 시작되는 앨범이라 더욱 특별하다. 쇠 맛에서 신 맛으로 돌아왔다. 시원하고 청량하게 올 여름을 책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강렬함도 있지만 단단해진 메시지와 새로운 방향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스파가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윈터는 “에스파가 새롭게 열어갈 세계관과 방향성과 잘 연결돼 있다.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곡도 있고 재치 있고 에너제틱한 곡도 있다.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앨범에는 선공개곡 ‘WDA (Whole Different Animal)’(홀 디퍼런트 애니멀)과 타이틀곡 ‘LEMONADE’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훅이 중독적인 일렉트로닉 댄스곡 ‘Switchblade’(스위치블레이드)와 더불어 ‘SHAKIN’’(쉐이킨), ‘Bite’(바이트), ‘Roll’(롤) 등이 트랙리스트를 채웠다.

‘WDA’와 ‘LEMONADE’는 상반된 매력의 에스파를 만날 수 있다. 먼저 ‘WDA’에 대해 카리나는 “차원이 다른 초월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노래도 웅장하고 퍼포먼스도 강렬한, 힙합 기반의 댄스곡”이라며 “무겁고 차가운 느낌으로 단단한 에스파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세계관 시즌3를 예고하는 곡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닝닝은 ‘WDA’ 작업 과정을 회상하며 “포징이나 액팅 모두 과감하게 시도했다”고 말했다. 지젤은 “‘WDA’는 다크하고 압도적인 느낌이 있다면 ‘LEMONADE’는 키치하고 개구진 느낌이 있다. 상반된 느낌 덕분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도 재밌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WDA(Whole Different Animal)’(홀 디퍼런트 애니멀)에는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카리나는 “누가 잘 살려주실까 고민했는데 선배님이 흔쾌히 같이 해주신 덕분에 곡도 너무 멋있어졌다. 우리가 좋아하고 기대하던 파트였는데 선배님 스타일대로 멋있게 살려주셔서 더 멋있는 곡이 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타이틀곡 ‘LEMONADE’는 강렬하고 트렌디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가 중독적인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If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라는 속담을 소재로 에스파 세계관의 새로운 시즌을 암시했다.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기회로 만들겠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에스파만의 개성을 담았다.

윈터는 ‘LEMONADE’에 대해 “에스파만의 위트를 가장 잘 담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나에게 레몬을 주면 그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는 말이 있지 않나. ‘위험천만한 위기의 상황과 혼란이 닥쳐도 통쾌하게 갈아마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재치 있게 풀어낸 곡이라 애정하는 곡이기도 하다”고 고백하며 팬들이 붙여준 ‘쇠콤달콤’ 수식어가 마음에 든다고 털어놨다. 닝닝은 “멤버들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리스너 분들도 중독성 있는 훅을 좋아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EMONADE’와 함께 여는 새로운 세계관의 핵심 키워드는 평행 세계들의 수많은 데이터가 중첩되어 생기는 ‘크랙(균열, Crack)’이다. 신곡 ‘LEMONADE’는 위기와 혼란의 정서를 에스파 특유의 위트로 접목시킨 결과물. 스스로 P.O.S를 열고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해가며, 위기조차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바꾸어 즐기는,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에스파를 내세웠다.

에스파가 생각하는 ‘주체성’이란 무엇일가. 윈터는 “남들 눈치도 많이 보는 세상이고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 주변의 영향 때문에 주저할 때도 많지 않나. 좋은 에너지를 주고, 나 자신이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주체가 되고, 스스로를 아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주체성이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남들 눈치 보지 않고 하고,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정규 2집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로는 카리나가 “정규 1집보다 잘 되면 너무 좋겠지만 우리 곡으로 많은 분이 에너지를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전하는 메시지가 좋다. ‘본인에게 닥치는 시련과 고통을 레몬이라고 칭하고, 그것을 맛있는 레모네이드로 갈아마시자’는 모토를 가진 곡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스파는 신보 발표에 이어 오는 8월 서울 고척돔에서 새 월드 투어 ‘SYNK : COMPLaeXITY’(싱크 : 컴플렉시티)에서도 ‘CRACK(균열)’를 시작한다. 공연은 북남미와 유럽으로 이어진다. 카리나는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팬 분들도 만날 테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더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곡과 세계관을 콘서트에 다 녹여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척돔 입성과 관련해 윈터는 “고척돔에서 콘서트를 보기만 했다. 그때도 이렇게 큰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우리도 이런 아티스트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며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내면서 고척돔에 입성한 게 전혀 믿기지 않는다.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팬 분들 덕분인 것 같다. 우리의 영향력을 밝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롤라팔루자 시카고’도 기대를 당부했다. 카리나는 “신곡과 새로운 무대가 있을 예정”이라며 “페스티벌이다 보니 관객들이 같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가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에스파의 정규 2집 ‘LEMONADE’는 29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곡 음원 공개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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