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크리에이터 김순옥 극본 현지민 연출 고혜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준영, 이주명, 전혜진, 진구, 고혜진 감독 등이 참석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다.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가 산경이 쓴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고혜진 감독은 “‘신입사원 강회장’은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말단 사원이 되면서 자신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다. 판타지 설정이 담겼지만, 기본적으로 가족 이야기, 사람 삶의 이야기, 인간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순옥 작가 참여에 대해서는 “일단 원작과 다르다. 기본 설정만 가져왔을 뿐 원작 웹소설, 웹툰과는 결이 다른 작품이다. 김순옥 작가는 선장 같은 분이다. 큰 그림과 방향을 잡아주셨다. 김순옥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도 우리 작품에 녹아 있다”고 이야기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았다.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JTBC의 효자 같은 작품이다. 그래서 그 후광을 즐기고 싶었다. 다만, 최대한 겹치는 인물과 배우가 없길 바랐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서 피하고 싶었다. 어딘가 존재한다는 정도로만 가져가고 싶었다. 마블 세계관처럼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입대를 앞둔 이준영은 ‘신입사원 강회장’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나의 강점은 도전정신이다. 지금은 30세고, 촬영할 땐 29살이었다. 입대 전에 불 싸지르는 생각이었다. 전 세대가 아는 명배우이자 대선배인 손현주와 영혼 체인지는 부담스러웠지만,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부딪혀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손현주와 캐릭터를 공유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본 리딩하기 전에 손현주 선배님과 같이 식사 자리를 가질 기회를 얻게 되면서 그날 6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기본적인 틀은 감독님에게 확인받았다. 감독님과 상의하며 발전시켜 나갔다”라며 “손현주 선배님이 나오신 작품, CF를 많이 보고 연구했다. 억지로 따라 하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대로 하려고 했다. 평상시 쉬는 시간에도 선배님 말투를 따라 하려고 했다. 배우들에게 장난도 쳤다. 선배님이 첫 촬영 날 전화하셔서 ‘이제부터 네가 강용호니까 네가 하고 싶은대로 잘해봐. 너무 어렵게 하지 마’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주명과의 호흡도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이주명은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책임감 넘치는 배우다. 준비를 잘 해와서 나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되더라. 평소 아저씨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인데, 이주명에게 일부러 잔소리하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주명 역시 “처음에는 둘 다 내성적인 편이라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티격태격하면서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생각이 많은 편인데, 이준영에게 많이 의지했다. 애정 담긴 조언을 많이 해주고 도와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이준영 원맨쇼 외에 전혜진, 진구의 ‘연기 차력쇼’가 재미 포인트다. 전혜진은 “진구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카메라 밖에서는 애 같은 구석이 있다. 사실 촬영 전에 ‘뭐든 하라’고 하더라. 다 받아내겠다고 했다. 정말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구는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내가 ‘뭐든 하라’고 했던 이유는 날로 먹겠다는 거였다. 숟가락을 얹어 묻어가겠다는 계산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 촬영부터 잘 맞더라”고 말했다.
이런 두 사람의 연기 차력쇼에 극 중 두 사람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이주명은 “너무 무서웠다.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두렵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범상치 않은 작품이 나올 기세다. ‘재벌집 막내아들’ 아성을 넘어설 또 하나의 재벌 드라마가 탄생할 주목된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30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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