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주최로 400여명 참가…현지 동포사회와 NGO 연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K-컬처'를 주제로 한국과 말라위의 우호를 다지는 문화 축제가 최근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프리카협의회 말라위분회(분회장 조용덕)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릴롱궤 포시즌 정원에서 '2026 한국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우호 증진을 통해 공공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외동포, 현지인, 외국인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말라위 대표, 나이토 야스시 주말라위 일본대사를 비롯해 말라위 정부 관계자들도 다수 현장을 찾았다.
특히 퍼트리샤 위스케스 말라위 천연자원부 장관은 한복과 전통 장식을 직접 착용하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말라위를 관할하는 박재경 대사는 축사를 통해 "행사를 준비한 말라위 교민과 현지 참가자들은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이번 말라위 방문 기간에 '찾아가는 영사 서비스'를 운영해 교민들이 짐바브웨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영사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지원했다.
조용덕 분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과 말라위가 문화를 통해 연결되는 실질적 공공외교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말라위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굿네이버스·밀알복지재단·기아대책 등 비정부기구(NGO)가 긴밀히 협력해 풍성한 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와 한글 이름 써주기 행사가 열렸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는 현지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한복에 갓을 쓰고 조선시대 국왕의 상징인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앞에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김밥과 치킨 등을 맛볼 수 있는 K-푸드 부스도 운영됐다.
이외에도 홍보 부스에선 한국 유학 정보, 한국 문화 소개, 각종 영사 안내 등을 진행했다.
무대 위에서는 K-팝 댄스·보컬 경연대회, 태권도 시범(품세, 격파, 겨루기 등), 전통 공연 등이 이어졌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K-팝 댄스·보컬 경연대회에서는 40여개 팀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현지 '쿨로타 댄스팀'이 대상을 받았다.
잘레카 난민캠프 댄스팀의 특별 무대, 우풀루 한글학교 학생들의 전통 한삼춤 공연 등도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들로 구성된 K-2 공연팀이 한국어로 부른 '아리랑'과 '옹헤야'는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raphael@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