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계엄 때도 코인 통화한 劉…시민 안전은 뒷전"
유정복 "독립유공자 후손 자처한 朴…실제론 22촌 방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6·3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2차례 토론회 이후에도 매체 출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도덕성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28일 유정복 후보 부부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을 보도한 매체의 유튜브에 출연해 재차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져있던 2024년 12월 4일 유 후보가 가상자산 관리인과 통화하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던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계엄으로 코인이 폭락하고 시장이 흔들리자 (유 후보가) '코인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일반인들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300만 인천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해야 할 시장이 그 시점에 '코인 어떻게 된 거야'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인 부분은 뒤로하더라도 정서적으로 과연 공직자의 자세이냐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당시 총칼을 든 계엄군들이 국회를 침탈하고 있었고 극적으로 계엄을 해제한 뒤에도 우리 국민들은 2차 계엄이 언제 일어날지 몰라 맨바닥에 신문이나 라면상자를 깔고 (국회를) 지키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2차 탄핵 시도가 있었던 2024년 12월 14일에도 가상자산 관리인과 통화했다"며 "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의 이름을 한명씩 거론하면서 동참을 호소할 때였는데 너무나 대비가 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앞서 "무능함을 감추기 위한 '흑색선전'과 '공작정치'"라고 반박했으며, 이날은 박 후보가 독립유공자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것처럼 허위 포장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는 오랜 기간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을 자처하며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왔으나, 실제로는 '22촌 방계'에 불과한 관계였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됐다"며 "단순한 과장이 아닌 계획적이고 음험한 '대국민 정치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인제 와서 '내가 직접 외손이라 한 적 없다'라거나 '촌수가 아니라 가족 같은 사이였다'며 변명과 남 탓으로 본질을 흐리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며 "이제는 거짓의 대가를 엄중히 치러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자격 없이 독립운동가의 피와 땀을 훔쳐 쓴 행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긍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계신 진짜 독립 유공자 후손들과 보훈 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짓"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즉각 고소·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논란이 커지자 (박 후보가 이상룡 선생을 지칭하는 표현이) '우리 할아버지'에서 '어떤 분'으로 바뀌었다"며 "조상마저 이익에 따라 이용하고 버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ho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