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만으론 부족하다… 2026 월드컵, ‘경기 후 팬 경험’이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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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만으론 부족하다… 2026 월드컵, ‘경기 후 팬 경험’이 승부 가른다

스타트업엔 2026-05-28 13:1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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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만으론 부족하다… 2026 월드컵, ‘경기 후 팬 경험’이 승부 가른다
생중계만으론 부족하다… 2026 월드컵, ‘경기 후 팬 경험’이 승부 가른다

2026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규모부터 다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며 총 104경기가 펼쳐진다. 경기 수와 개최 지역이 모두 늘어나면서 방송사와 디지털 플랫폼이 감당해야 할 콘텐츠 운영 부담도 이전 대회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다.

2026 FIFA World Cup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 기술 경쟁의 시험대로도 평가된다. 한국과 시차가 큰 북미 지역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국내 팬 입장에서도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챙겨보기 쉽지 않다. 업계가 경기 후 하이라이트와 분석 콘텐츠, 짧은 영상 중심의 ‘팬 유지 전략’에 주목하는 이유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비교적 좁은 지역 안에서 32개국이 64경기를 치르는 구조였다. 반면 2026 대회는 개최 국가와 도시가 늘어나고 시간대도 분산된다. 팬들이 원하는 경기와 선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작업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스포츠 미디어 업계에서는 중계권 확보 자체보다 ‘생중계 이후의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전 이슈 콘텐츠, 실시간 주요 장면, 경기 종료 후 하이라이트와 선수별 분석 영상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24시간 팬 여정(fan journey)’ 설계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BBC Sport의 편집 책임자인 Andrew Hague는 관련 업계 논의에서 “생중계가 가장 중요하지만, 경기 이후 경험이 팬 유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팬들이 하이라이트를 통해 놓친 경기를 따라가고 다음 경기 기대감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규모다. 104경기 체제에서는 사람이 모든 장면을 실시간 편집하고, 선수별·플랫폼별 맞춤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이 사실상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글로벌 스타 선수 장면을 빠르게 선별하고, 숏폼·SNS·OTT 플랫폼별 형식에 맞춰 배포하는 작업은 속도가 관건이다.

이 지점에서 AI 기반 스포츠 콘텐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영상 기술 기업 WSC Sports는 경기 장면을 자동 분석해 주요 하이라이트와 선수별 클립을 실시간 생성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AI 기반 영상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총 64경기에서 3만 개 이상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3000개는 Lionel Messi와 Kylian Mbappé 관련 콘텐츠였다. 구글 플랫폼에 제공된 월드컵 하이라이트 영상은 6100만 회 이상 조회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WSC Sports는 당시 20개국 이상 방송사에 자동화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관련 디지털 플랫폼 유입 시청자는 2000만 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BBC의 자체 스트리밍 채널에서는 1억 회 이상 재생 기록도 나왔다.

다만 AI 콘텐츠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맥락과 감정선, 문화적 요소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 자동 생성 콘텐츠 품질 관리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방송사의 브랜드 정체성과 편집 철학이 AI 자동화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다.

그럼에도 업계는 2026 월드컵을 기점으로 스포츠 콘텐츠 제작 방식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시간 중계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미디어 경쟁 구도가, 팬이 하루 종일 머무르는 콘텐츠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세계 최고 선수들의 무대이자, AI가 스포츠 콘텐츠 소비 방식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확인하는 대형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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