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을 이끌어온 패스트파이브가 공간 운영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IT 서비스와 오피스 인테리어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신사업 부문 매출이 300억 원을 넘어서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28일 종합 IT 솔루션 브랜드 ‘파이브클라우드’와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하이픈디자인’이 2025년 총 31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약 94% 증가한 규모다.
사업별로는 파이브클라우드가 2024년 100억 원에서 2025년 180억 원으로 성장했고, 하이픈디자인은 같은 기간 60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확대됐다. 각각 약 80%, 120% 증가한 수치다.
패스트파이브의 변화는 공유오피스 시장 성장 둔화와 기업 수요 변화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 임대 공간 제공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파이브클라우드는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SMB)을 대상으로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부문이다. 특히 내부 IT 인력이 부족한 기업을 겨냥한 ‘올인원 IT 파트너’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기술 파트너십 확대도 성장 배경 중 하나다. 회사에 따르면 파이브클라우드는 Amazon Web Services (AWS) 한국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2년 연속 수상했고, Google Workspace 프리미어 파트너 자격을 확보했다. 기존 AWS, 구글 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에 이어 화웨이·알리바바 클라우드까지 협업 범위를 넓히며 멀티클라우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고객사도 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누적 고객사는 2025년 말 기준 285개사에 달한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IT 운영 부담을 외부 전문기업에 맡기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피스 인테리어 사업을 담당하는 하이픈디자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패스트파이브가 직접 다수 오피스를 구축·운영하며 축적한 공간 데이터와 실사용 경험을 설계 과정에 반영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2025년 인테리어 문의 건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됐다. 고객사 업무 환경과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맞춤형 공간 설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사업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공유오피스 업계 전반이 경기 변동과 기업 비용 절감 기조 영향을 받는 만큼, 클라우드·AX(AI Transformation)·인테리어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패스트파이브는 2026년 성장 전략으로 AX 컨설팅과 마켓플레이스 구축, 전략적 워크플레이스 파트너십 확대를 제시했다. 기업 운영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종합 오피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우경 본부장은 “고객 환경에 맞춘 설계 원칙이 IT와 인테리어 영역 모두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며 “AX 컨설팅과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기업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일 대표는 “공간 제공을 넘어 기업 운영을 지원하는 종합 오피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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