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뉴스1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둘러싸고 28일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동아일보 의뢰 조사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두자릿수 차로 앞섰지만, 문화일보 의뢰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비슷한 시점 같은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임에도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어느 수치도 섣불리 믿기 어려운 안갯속 민심이 확인됐다. 이날 밤 열리는 첫 대면 TV토론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6%는 정 후보, 36.4%는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5%p) 밖인13.2%p다.
반면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각각 39%의 동률을 기록했다.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제한 기간을 앞두고 실시된 막판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지층 구도를 보면 오 후보는 20대를 중심으로, 정 후보는 40~50대를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는 흐름이다. 권역별로는 성동구가 포함된 강북권에서 정 후보, 강남3구가 포진한 강남권에서 오 후보가 앞서는 양상이다. 전반적으로 박빙이거나 정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구도로 깜깜이 기간에 진입한 만큼 결과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남은 엿새 사이 최대 변수로는 이날 밤 열리는 양 후보 간 첫 대면 TV 토론회가 꼽힌다. 이번 토론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3명이 숨진 직후 이뤄지는 자리여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에 참석한다. 서울시장 후보 7명 가운데 두 후보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등 4명이 선관위 초청으로 참여한다.
두 후보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관훈클럽, 방송기자클럽 등 초청 토론회에 각각 참석했지만 시간대를 달리해 출연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 부동산 정책과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공방이 예상된다. 오 후보는 현직 시장 경험과 재개발·재건축 등 시정 연속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과 서소문 고가 사고 등 안전 이슈를 고리로 오 후보의 시정 책임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막판 변수에 따라 판세가 흔들린 전례가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공표금지 기간 진입 직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 결과 오 후보가 0.6%p차로 신승했다.
이튿날인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결과도 변수다.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은 이미 깨진 지 오래라는 평가가 많다.
직전인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 후보가 59.05%를 얻어 송영길 민주당 후보(39.23%)를 넉넉히 따돌리고 승리했다.
한편,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24~2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9.8%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는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휴대전화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응답률은 14.0%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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