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결국 갈라진 삼성 노조…DS·DX 분리한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체크] 결국 갈라진 삼성 노조…DS·DX 분리한다

한스경제 2026-05-28 12:12:27 신고

3줄요약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연합뉴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됐지만 성과급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DS(반도체) 부문과 DX(완제품) 부문 간 보상 격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결국 ‘DS·DX 투트랙 교섭 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28일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안 안내’를 통해 “DS부문과 DX부문을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80% 찬성률이 조합원의 만족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표로 나타나지 않는 아쉬움과 실망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가결됐다.전체 투표 대상 6만5593명 가운데 6만2616명이 참여해 투표율 95.5%를 기록했고 찬성률은 73.7%였다.

다만 노조별 온도 차는 극명했다. DS부문 중심인 초기업노조 찬성률은 80.6%에 달한 반면 DX부문 조합원이 많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찬성률은 21.1%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반도체와 비반도체 간 보상 체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DX 달래기 나선 초기업노조

초기업노조는 우선 집행부부터 DS·DX 체제로 분리하기로 했다. 기존 집행부를 DS부문 5명, DX부문 3명 체제로 운영해 각 부문별 특수성과 현안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DX부문을 전담할 집행부 2인을 새로 선임해 조합원 요구사항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DX부문 교섭 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타 노조 역시 교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근로조건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동행노조와 불거진 갈등을 의식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행노조는 DX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로 이번 잠정합의안 과정에서 “비반도체 직원들의 목소리가 배제됐다”며 반발해왔다. 실제 동행노조는 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과 투표 무효 소송까지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 “파운드리 이직 발언 사과”…비메모리 달래기도

최 위원장은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과격 발언에 대해서도 공개 사과했다. 그는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 해먹겠다’ 등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을 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DS 내부 갈등 봉합에도 나섰다. 이번 성과급 구조에서 배분 비율이 부문 40%, 사업부 60%로 정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DS부문에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비전을 회사가 제시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교섭에서 챙기지 못했던 CSS(고객서비스)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처우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 성과급 문제가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 사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 중심 AI 반도체 호황으로 DS부문 실적은 급증했지만 DX와 비메모리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며 내부 체감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위원장 재신임 절차도 착수

초기업노조는 향후 위원장 재신임 절차에도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달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느낀 조합원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며 “초기업노조는 2027년 임금·단체협약 준비와 DS·DX가 나아가야 할 운영체계를 두 축으로 삼아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일단 총파업 국면은 넘겼지만 내부 균열은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노사 갈등이었다면 이제는 DS와 DX,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이해관계까지 얽히며 사실상 ‘노노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며 “AI 시대 성과급 체계와 사업부별 보상 철학 충돌이 앞으로도 삼성 내부 핵심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