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고 회복 더딘 고지대…과학으로 적응하는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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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차고 회복 더딘 고지대…과학으로 적응하는 홍명보호

연합뉴스 2026-05-28 12:0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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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적응 순조…하루 4차례 컨디션 체크

본격적인 몸풀기 본격적인 몸풀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조규성, 황희찬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고지대 적응'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천571m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고지대에서는 근육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감소해 왕복 스프린트 반복 능력이 떨어지고 회복도 느리다.

숨은 더 차는데 원하는 경기력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판단력 저하와 패스 정확도 감소, 수비 전환 지연까지 찾아올 수 있다.

온탕 들어간 선수들 온탕 들어간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 캡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통·메스꺼움·어지러움·집중력 저하 같은 고지대 증상도 순간 판단이 중요한 축구 경기에서는 치명적이다.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해발 약 1천460m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사전캠프 장소로 선택한 건 이런 특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수석주치의 송준섭 박사(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는 27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고지대 적응의 가장 큰 관건은 시간"이라며 "2주에서 4주 정도면 고지대에 적응이 된다고 보는데, 그 시간 동안 체력을 극대화하고 훈련·경기 능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지대 적응 관련 인터뷰하는 대표팀 수석주치의 고지대 적응 관련 인터뷰하는 대표팀 수석주치의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송준섭 수석주치의가 고지대 적응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

태극전사들의 고지대 적응력을 높이려고 대표팀 의무팀은 아침 식사 전과 훈련 전, 후 등 하루 4차례에 걸쳐 몸 상태를 체크한다.

아침 식사 전에는 수면시간, 산소 포화도, 심박수 등을 점검한다. 훈련 전·후 체중을 재 2% 이상 몸무게가 빠진 선수는 탈수 위험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한다.

훈련 뒤에는 선수들이 직접 하루 피로도를 1~10점으로 매기는 'RPE'(자각적 운동 강도 등급) 지표를 온라인으로 취합해 추이를 분석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훈련 강도와 시간 조절에 활용된다.

솔트레이크시티의 고지대에 적응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산소포화도 체크하는 대표팀 산소포화도 체크하는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직 정상 봉우리에 쌓인 눈이 하얗게 남아있는 로키산맥 기슭의 솔트레이크시티는 건조하고 온화한 기후다.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는 훨씬 습해 체감기온이 높다. 온도는 낮 최고 31~32도로 비슷하지만 습도는 과달라하라가 60~66%로 솔트레이크시티의 두 배 정도다.

과달라하라의 무더위에 빠르게 익숙해지기 위해 대표팀은 훈련 후 냉욕과 온욕을 병행하는 '열 적응'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태극전사들의 고지대 적응은 순조롭다.

18일에 먼저 온 K리거 중심의 대표팀 본진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대체로 사전캠프 도착 3일째쯤에 가장 힘들어하다가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줬다고 한다.

고지대 적응 관련 인터뷰하는 대표팀 수석주치의 고지대 적응 관련 인터뷰하는 대표팀 수석주치의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송준섭 수석주치의가 고지대 적응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

24일 이후 합류한 유럽파 선수들은 한창 고지대 환경에 적응 중이다.

24일 대표팀에 온 오현규(베식타시)는 합류 사흘째인 이날 "부상에서 막 회복해서 온 터라 고지대 때문에 힘든 건지 부상 회복 때문인지 구별이 잘 안된다"면서도 "고강도로 뛰고 나서 회복하는 속도가 조금 느리고 호흡이 가쁜 느낌이 있다. 그래도 하면 할수록 나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 박사와 함께 백정국 의무팀장(서울투탑정형외과 관절·스포츠손상 센터장), 한덕현 멘털코치(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이번 대회 기간 태극전사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본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5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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