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가 추진하는 생성형 AI 부트캠프 사업 경쟁입찰 과정에서 AI 스타트업 업계 내부의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국내 대표 AI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업스테이지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교육·실습형 사업 입찰에 참여하면서, 일부 중소 사업자들 사이에서 “시장 균형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강원대 생성형 AI 부트캠프 사업 입찰에는 국내 생성형 AI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형 AI 기업인 업스테이지도 경쟁 구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입찰 참여 자체가 아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교육 사업 시장까지 직접 경쟁에 나서는 것이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성형 AI 생태계를 키워야 하는 시점에서 대형 기업이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 영역까지 직접 들어오는 모습은 중소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기술 인프라 제공이나 파트너십 방식이 오히려 산업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솔라(SOLAR)’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체 사업 수행 대신 참여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더 적합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업스테이지의 참여를 지나치게 문제 삼는 시각 역시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공개 경쟁입찰 구조에서 특정 기업의 참여를 제한할 명분은 크지 않으며, 대학이나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입찰은 기본적으로 경쟁 체계다.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더 나은 교육 콘텐츠와 실행 능력을 가진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대형 기업이 교육 영역까지 확장하는 흐름 자체를 자연스러운 시장 변화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국내 AI 산업 성장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와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존재감을 키워왔고,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대표 AI 기업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AI 산업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대형 기업과 중소 전문기업 간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공공·교육 분야 사업에서 대기업급 AI 기업이 어디까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기준은 앞으로 업계 안팎에서 계속 논쟁거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강원대 생성형 AI 부트캠프 사업 사례 역시 단순한 입찰 경쟁을 넘어, 국내 AI 산업 생태계의 균형과 공정 경쟁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결국 어떤 방식이 산업 성장과 기술 확산에 더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평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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