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캐러비언 2조원 규모 투자 추진…주민·환경단체 반발로 취소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열캐러비언이 멕시코 카리브해 연안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던 대규모 해양 공원 건설이 무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열캐러비언은 멕시코 해안 휴양지인 마하우알에 '퍼펙트 데이'(Perfect Day)라는 이름의 해양 공원 건설을 추진해 왔다.
마하우알은 세계 2대 산호초 지대인 메소아메리카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에 인접한 곳이다. 해양 공원 건설은 로열캐러비언이 15억달러(약 2조2천550억원)를 이 일대에 투입해 관광 시설들을 개발하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로열캐러비언의 해양 공원 건설 계획은 현지 주민들과 환경 운동가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환경 운동가들은 해당 공원이 건설되면 산호초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주민들은 해양 공원 리조트가 완성되면 헌법으로 보장된 해변 접근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리조트 측이 해변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일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당국이 해양 공원 건설에 필요한 환경 허가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마하우알 해양 공원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환경 측면에서 덜 민감한 곳에 해양 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로열캐러비언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마하우알 해양 공원은 '가장 크고 대담한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홍보해 왔던 로열캐러비언은 멕시코 정부의 발표에 곧바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로열캐러비언은 마하우알 해양 공원 건설 계획이 무산됐지만 인접한 코수멜 섬에 해변 클럽을 올해 중 개장한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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