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정부가 어느덧 출범 1년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첫해는 12.3 불법계엄으로 '과감한 추진력을 통한 위기 대응'과 '대통령 중심의 직접 정치에 따른 피로감'이 공존한 시기였다. 이런 가운데 중동 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6년 1분기 GDP 성장률 1.7%를 기록하며 OECD 국가 중 최상위권 성적을 내는 등 경제·민생 분야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과거 정부와 달리 안건 발표부터 장관들과의 토론 과정 전체를 국민에게 생중계하는 파격을 선보이는 '라이브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 가장 일선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난 26일 광화문 포럼에서 만나봤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수석은 홍보수석실 입장에서 이재명 정부의 1년 평가에 대해
'라이브 정부'를 꼬집었다.
이 수석은 "'라이브 정부'는 우리 정부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라며 "라이브, 생방송, 생중계, 날것의 공개가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중에 이재명 정부를 설명할 때 가장 큰 키워드는 '라이브', '생중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는 원래 공개되지 않았던 KTV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우려와 반대도 심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KTV로 공개된 영상의 모든 것들을 일반인들이 쓸 수 있도록 했고, 특히 소규모 매체도 쓸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한 것이다.
이 수석은 1년 전 청와대에 들어와쓸 때를 언급하며 "기자실로 보면 출입처 기자단 규칙·규약 같은 것들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했다. ⓒ 뉴스핌·이투데이 공동제공
또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됐던
'쌍방향 브리핑제'였다. 이는 미국처럼, 선진국처럼 기자가 실명으로 질문하고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같은 사람들이 바로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초기 '쌍방향 브리핑제'는 기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줬고, 일명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청와대는 가짜뉴스 및 잘못된 편집에 대해 강력 대응하며 '쌍방향 브리핑제'가 자리를 잡도록 했다.
그 다음으로 공개한 것은 국무회의였다. 이 역시 역대 정부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었으며, 국무회의 공개에 이어 지난해 12월31일부터는 전 부처로 생중계를 확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전체적으로 이런 맥락들은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들이 바로 알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곳간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니냐, 문을 열어놓고 봐야 그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고, 국민들은 그 곳간을 보면서 평가도 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이 수석은 "
그래서 라이브 정부를 구현했다는 것이 홍보수석실 입장에서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수석은 "앞으로도 열린 정부, 열린 행정, 열린 국정 방향은 계속될 것이고, SNS를 통한 소통도 강화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작용은 당연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수석이 이재명 정부 1년 성과 책자를 펼치며 설명하고 있다. ⓒ 뉴스핌·이투데이 공동제공
다만 이 수석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국정홍보의 부족에 대해 아쉬워 했다. 이 수석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국정 홍보가 더 필요했고, 각 부처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더 만들어야 했다"며 "그 부분은 부족했다. 대통령께서 직접 SNS를 통해 그런 문제점을 메워나가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대통령 SNS, 글로벌 환경서 특이한 것 아냐"
이 대통령은 역대 정부와 다르게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의 SNS 메시지로 인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고 일부 야당과 국민들의 여론이 나쁘게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의 무게감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주워 담을 수 없는 아주 엄중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요즘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현재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관련해 "국민과 시민들이 대통령의 말이나 이재명 정부의 이야기를 신뢰해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 뉴스핌·이투데이 공동제공
이어 이 수석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부분 분명하고 간결하다. 그리고 용이해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국무위원이나 참모들이 불분명한 의사 표현을 했을 때 대통령께서 SNS나 인터뷰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로 만들어내며 해설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했다.
또 이 수석은 "대통령은 분명하고 간결하고 평이하게 설명해내는 커뮤니케이터 리더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도 국민들에게 인기 있는 리더들의 공통 요소가 SNS다. SNS를 잘하는 리더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SNS를 하시는 것이 글로벌 환경에서 아주 특이한 것은 아니다"며 "
박정희 시대, 김대중 시대, 노무현 시대에 SNS가 있었다면 그분들도 SNS를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때 그런 도구가 있었다면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들도 틀림없이 SNS를 활용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언론, 세상을 보는 창…창 흐려지면 바로잡아야"
이 수석은 홍보소통수석으로서 부처별 정책 메시지 조율과 혼선 발생 시 바로 잡는 기준에 대해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 언론이나 미디어를 다루는 방식이 폭력적이었지만 대통령께서 언론을 대하는 원칙은 분명하다"며 "
언론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창이 금이 가 있거나 잘못된 기사를 쓰거나, 팩트가 아닌 다른 기사를 쓰건, 창이 흐려져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수석은 "국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돼 전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저희는 대변인 협의회, 차관회의 등을 통해 그런 입장을 공유하고, 깨진 창이나 흐릿한 창은 바로잡아 깨끗하게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저희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만크미나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꾀를 더 내 정책을 더 잘만들고 국민들이 더 펴난하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 뉴스핌·이투데이 공동제공
그러면서 이 수석은 "언론 입장에선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서로 머리 아프지 않고 좋다. 잘못했으면 고치면 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 정부도 정정당당하게 하고, 언론도 정정당당하게 하는 길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또 다른 원칙에 대해서도 말했다. 바로 좋은 기사를 쓴 것에 대한 적극적 칭찬이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언론은 우리를 감시하는데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그 감시가 우리를 건강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감시와 비판이라면 칭찬도 하고 정부 정책으로 받아들이라고 얘기를 한다"며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대응하고, 우리를 건강하게 해주는 비판과 감시는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감사 인사를 전하라는 것이 대응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수석은 "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더 열릴 것이고, 더 유능해지려고 노력하겠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유능해지려고 할 것이다"며 "투명하고 유능해지는 데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 어떨 때는 비판도 해주시고, 어떨 때는 격려도 해주시면서 이재명 정부가 유능해지도록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에서 새롭게 받아들인 뉴미디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뉴미디어에 대한 질문은 간단하게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이 수석은 "정부 2년 차, 지방선거가 끝나고 2기가 시작될 텐데 그 2기는 '대전환'으로 잡았다"고 했다. ⓒ 뉴스핌·이투데이 공동제공
-이번 정부 들어 유튜브 기반 뉴미디어 매체가 많이 신규 출입하게 됐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친여 성향으로 분류되면서 일각에서는 기자단의 코드화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보소통수석실에서는 기자단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출입 심사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적용했습니까. 향후 다른 성향의 매체에도 출입 문호를 개방할 계획입니까.
▲여기에 출입하는 전체 매체들의 성향을 분류한다면 보수가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진보가 많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는 분류하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벌어진 일을 보십시오. 자기들을 비판한다고 매체를 내쫓고 불이익을 줬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 그런 적 있습니까. 그런 부분을 비교해봐야 합니다. 전체 미디어 환경이 어떤 상황인지, 우리 정부가 '코드화'를 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기자단 출입 여부를 결정할 때도 우리가 자의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닙니다. 학계, 언론계, 법조계 전문가들로 구성해 심사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결정했습니다. 공모 기준에서 보수냐 진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출입할 정도의 기본을 갖췄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보·보수 성향은 되도록 저희가 판단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공모와 관련해서는 외부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려고 합니다.
-전통적 출입 기자단 시스템이 뉴미디어 시대의 속도감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의 취재 기회를 보장하면서도 혼선을 줄이기 위한 기자단 운영 효율화 방안이 있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뉴미디어 출입 풀단 규칙과 내용이 있는 나라가 있습니까. 거의 우리가 처음 가는 길을 가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가지 못한다기보다 굉장히 선제적인 조치를 한 것입니다.
이 조치 전에 '너무 빠르다',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새 길을 가보자고 해서 뉴미디어 취재 풀단을 구성했습니다. 등록 기준도 적용해 만들어본 것입니다. 전 세계를 다 조사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언론학자 한 분도 여러 불편함이 있을 텐데 용감하게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입니다. 여러분에게 아이디어를 많이 구하고 싶습니다. 장소를 만들고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끝낼 것인지, 오픈 스튜디오를 만들더라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을지 제안해주시면 저희가 같이 만들어가겠습니다.
대통령 가까이에 공식 카메라단 외에 카메라가 근접 촬영하는 것은 경호 위험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쉽지 않습니다. 또 뉴미디어 쪽으로 날것의 이야기가 나가다 보면 지켜야 할 규칙이나 엠바고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뉴미디어 풀단이 잘 정착되도록 저희도 지원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의견을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표준을 같이 만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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