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에 '이 액체'만 부어보세요… 설거지 후 손 냄새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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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에 '이 액체'만 부어보세요… 설거지 후 손 냄새가 달라집니다

위키푸디 2026-05-28 10:57:00 신고

3줄요약

고무장갑은 주방에서 가장 자주 쓰는 살림 도구 중 하나다. 설거지할 때도 쓰고, 욕실 청소나 세탁 전 손빨래를 할 때도 꺼낸다. 문제는 새로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손에 텁텁한 냄새가 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방세제로 바깥쪽을 문질러 씻고 물로 여러 번 헹궈도 장갑을 끼는 순간 퀴퀴한 냄새가 올라온다.

냄새가 심해지면 장갑 자체가 낡은 것처럼 느껴져 일찍 버리게 된다. 하지만 고무장갑 냄새는 세제 양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고무 소재 안쪽으로 습기, 손의 땀, 음식물 찌꺼기, 기름기가 조금씩 스며들며 생긴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안쪽은 바깥보다 더 오래 젖어 있고, 손의 체온까지 닿아 세균이 늘기 쉬운 조건이 된다.

특히 장갑을 사용한 뒤 손목 부분만 싱크대에 걸어두면 바깥쪽 물기는 마르지만 안쪽은 그대로 축축하다. 다음 날 다시 끼면 남은 습기와 냄새가 손에 묻는다. 장갑 냄새를 줄이려면 세제로 닦는 일보다 안쪽까지 소독하고 말리는 습관이 먼저다.

고무장갑 냄새는 안쪽에서 먼저 생긴다

고무장갑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이유는 소재의 결에 있다. 고무는 표면이 매끈해 보이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틈이 많다. 설거지할 때 튄 기름기나 음식물 찌꺼기, 청소 중 묻은 오염물이 틈 사이에 남으면 일반 세제로 표면만 닦아서는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바깥쪽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곳은 안쪽이다. 장갑 안쪽에는 손의 땀과 체온이 닿는다. 설거지를 오래 하면 손에서 나온 습기가 장갑 안에 고이고, 고무장갑을 벗은 뒤에도 안쪽 공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 이때 장갑을 뒤집지 않고 그대로 걸어두면 축축한 냄새가 남는다.

냄새가 이미 심하게 올라온 장갑은 세제로 한두 번 닦는 정도로는 되돌리기 어렵다. 기공 사이에 냄새 물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냄새가 난 뒤에 급히 씻는 것보다 냄새가 나기 전 일정한 간격으로 소독해두는 편이 낫다.

식초 한 컵으로 고무장갑 냄새 줄이는 법

고무장갑 냄새를 줄일 때 집에서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재료는 식초다.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산성을 띠며, 장갑 안쪽에 남은 냄새 물질을 줄이는 데 쓰기 좋다. 주방세제는 기름기 제거에는 좋지만 장갑 틈 사이에 남은 냄새까지 말끔히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식초를 물에 희석해 담가두면 안쪽까지 산성 성분이 닿아 냄새가 한결 줄어든다.

방법은 간단하다. 세숫대야나 큰 볼에 미지근한 물을 담고 백식초 1컵, 약 240mL를 넣는다. 고무장갑이 완전히 잠기도록 넣은 뒤 20분 정도 그대로 둔다. 장갑 안쪽까지 물이 들어가도록 손가락 부분을 눌러 공기를 빼준다.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고무가 늘어나거나 표면이 갈라질 수 있어서 미지근한 물이 알맞다.

20분이 지나면 흐르는 물에 두 번 이상 헹군다. 식초 냄새가 남지 않도록 안쪽까지 물을 채웠다가 빼내는 식으로 헹구면 좋다. 헹군 뒤에는 장갑을 뒤집어 안쪽을 먼저 말린다. 손가락 끝부분에 물이 고이기 쉬워 손목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세워두거나 집게로 걸어두면 건조가 빨라진다.

식초 소독을 할 때 향이 강한 식초보다 백식초를 쓰면 냄새가 덜 남는다. 사과식초나 현미식초도 쓸 수 있지만 향이 장갑에 남을 수 있어 주방 도구 소독에는 백식초가 더 무난하다.

말리지 않으면 냄새는 다시 돌아온다

고무장갑 소독에서 빠뜨리기 쉬운 단계가 건조다. 식초물에 담갔다가 헹구기만 하고 안쪽 물기를 남긴 채 보관하면 냄새는 다시 생긴다. 장갑 안쪽은 공기가 잘 돌지 않아 바깥보다 훨씬 늦게 마른다. 손가락 끝에 물방울이 남아 있으면 그곳에서 퀴퀴한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소독 후에는 장갑을 완전히 뒤집어 그늘에서 말린다. 햇볕이 강한 창가에 오래 두면 고무가 딱딱해지고 손가락 끝이 갈라질 수 있다. 싱크대 아래 수납장처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 바로 넣는 것도 피한다. 안쪽이 다 마른 뒤 손목 부분을 벌려 걸어두거나, 통풍이 되는 선반 위에 올려두는 편이 낫다.

보관 장소도 냄새를 좌우한다. 가스레인지 근처는 열기가 닿아 고무가 빨리 굳는다. 조리대 위에 아무렇게나 두면 기름 입자가 묻어 냄새가 더 쉽게 붙는다. 설거지가 끝난 뒤 장갑 바깥쪽을 한 번 헹구고 물기를 털어낸 다음, 안쪽이 마르도록 뒤집어두는 습관만 들여도 장갑 냄새는 많이 줄어든다.

락스와 식초는 같이 쓰면 안 된다

고무장갑 냄새를 빨리 없애려는 마음에 식초와 락스를 함께 쓰는 경우가 있다. 이 조합은 주방에서 피해야 한다. 식초의 산 성분과 락스의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만나면 염소가스가 생길 수 있다. 밀폐된 주방이나 욕실에서 맡으면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프며 기침이 날 수 있다. 장갑 하나 소독하려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셈이다.

산소계 표백제와 식초를 동시에 쓰는 것도 좋지 않다. 두 성분이 만나면 서로 힘이 약해져 세척감이 떨어진다. 식초 소독을 한 뒤 다른 세제를 쓰고 싶다면 물로 충분히 헹군 다음 따로 써야 한다. 세정 재료는 많이 섞을수록 좋다는 생각보다 한 가지씩 나눠 쓰는 편이 안전하다.

락스를 꼭 써야 하는 청소라면 고무장갑을 착용한 뒤 장갑 자체는 물로 충분히 헹궈 따로 말린다. 락스 냄새가 장갑에 남았을 때도 식초를 바로 붓지 말고 먼저 물로 여러 번 헹군다. 

고무장갑 오래 쓰려면 교체 신호도 봐야 한다

아무리 잘 말리고 소독해도 고무장갑을 오래 쓰면 소재가 얇아진다. 손가락 끝이 번들거리거나 손목 부분에 잔금이 생기면 수명이 다가온 신호다. 이런 장갑은 냄새가 더 쉽게 배고, 청소 중 찢어져 오염물이 손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손끝이 얇아진 장갑은 설거지 중 칼이나 포크 끝에 닿았을 때 금방 찢어진다. 세균이 들어간 틈이 많아져 소독해도 냄새가 남을 수 있다. 이때는 식초물에 오래 담가두는 것보다 새 장갑으로 바꾸는 편이 위생 면에서 낫다.

고무장갑은 사용 횟수와 보관 환경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매일 쓰는 주방 장갑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한 번쯤 점검하는 편이 좋다. 냄새가 심하거나 손가락 끝이 얇아졌거나 안쪽이 끈적해졌다면 교체 시점으로 보면 된다. 오래 쓰는 것만 아끼는 길은 아니다. 소독, 건조, 보관을 챙기고 손상 신호가 보이면 바꾸는 것이 손과 주방을 깨끗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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