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유임을 결정했다.
27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강등은 우리 모두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이번주 초 누누 감독과 미팅을 열었고, 그가 변함없이 팀에 헌신할 거란 약속을 받았다. 우리도 누누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한다”라고 발표했다.
누누 감독에게 2025-2026시즌은 험난했다. 지난 시즌 노팅엄포레스트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올리는 성과를 냈음에도 올 시즌 초 구단 수뇌부와 갈등 끝에 팀에서 해임됐다. 누누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은 이적시장 결과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노팅엄은 곧장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누누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웨스트햄이었다. 웨스트햄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자 누누 감독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누누 감독을 선임하며 그와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누누 감독은 웨스트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강등을 막지 못했다. 누누 감독 부임 후 웨스트햄은 리그 첫 16경기에서 2승 5무 9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한때는 누누 감독 경질설까지 돌았는데, 웨스트햄은 1월 토트넘홋스퍼와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시작으로 8경기 4승 2무 2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중후반에는 기어이 토트넘을 따라잡고 리그 17위로 올라서며 잔류가 유력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웨스트햄이 3연패를 한 사이 토트넘이 분발하며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고, 최종전 3-0 승리에도 토트넘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결국 쓰라린 강등을 맛봤다. 승점 39점을 획득한 팀이 강등된 건 2010-2011시즌 버밍엄시티, 블랙풀(이상 승점 39) 이후 15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그래도 웨스트햄은 누누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자 한다. 누누 감독은 오래전이지만 PL 승격 경험이 있다. 2017-2018시즌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이끌고 승점 99점을 획득해 챔피언십 우승과 PL 승격을 달성했다. 웨스트햄은 최근 몇 달 동안 구단 내부에서 전반적인 개선과 진전의 조짐이 보였다고 판단해 누누 감독과 동행을 결정했다.
누누 감독은 PL 최종전에서 강등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웨스트햄에 남으면서 누누 감독이 웨스트햄 팬들에게 PL 승격으로 보상할 기회가 생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